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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돌 문순득프로젝트 마카오에서 성공 개최~~~

극단 갯돌 2018. 6. 29. 18:11

갯돌 2018 마카오 문순득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개최를 위해 준비해주신 마카오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카오 문순득프로젝트는  2018년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마카오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행사는 극단갯돌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필리핀 비간 UNP무용단, 오키나와 손다청년회 에이사,

마카오 IengChi무용단, 마카오 포인트뷰예술연합, 마카오 문화유산협회, 한국 극단갯돌이 참가해

문순득이 표류한 국가들과 만나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형제애를 다졌습니다.


2018 마카오 프로젝트의 성과는 다음의 네가지로 요약 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문순득의 인연으로 한국, 마카오, 오키나와, 필리핀 4개국 도시들이 만나 마음을 여는 깊은 우정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마카오팀의 섬세한 준비와 환대로 인해 4개국 예술가들이 따듯한 만남의 시간들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예산을 절약하고 만남의 시간을 집중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콜로안 청소년문화의 집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정해 각국이 식사, 세탁, 뒷풀이 등 공동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깊이 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필리핀, 오키나와, 한국의 전통예술을 서로 배우는 교류의 시간을 다지는 속에서

아시아 문화의 같음과 다름을 비교하면서 문화적 간극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마카오 역사문화답사를 통해 문순득 표류과정과 개최지인 마카오를 읽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카오팀의 깊은 배려로 문순득이 표류했던 항구를 비롯해 그가 머무렀을 전통시가지, 조사를 받았던 민정총서와 세나도광장, 성당, 사원 등을 답사했습니다.

또한 마카오 전통선박강의, 해양박물관관람, 전통조선소방문, 해양사강의 등 마카오의 해양역사문화를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카오가 오래된 해양의 역사문화도시라는 것을 느꼈고 문순득이 4개월 동안 체류한 지난 역사를 유추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는 문순득 국제 프로젝트의 장기적 방향과 연합공연을 더욱 구체화 했습니다.

지난 3년의 과정이 문순득을 알고 각국이 서로 알아가는 인간적인 자리였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국제회의를 통해 인간적 관계를 넘어서 향후 일정을 더욱 진일보하게 발전시킨 자리가 되었습니다.

국제회의는 기획자, 연출자 각국 대표가 모여 열띤 회의를 진행해 심도 깊은 논의가 했습니다.

각국 순회개최, 공동창작일정확정, 기획방향확정, 제작비 논의 등 구체적인 방향과 실행계획을 결정했습니다. 


넷째는 문순득 프로젝트의 실천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다지는, 국제화를 시도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마카오 개최는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속에서 문순득 프로젝트의 과정을 실천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마카오에서는 문순득 표류기 과정을 유추 할 수 있도록 답사, 강의, 인터뷰 등을 활용해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프로그램화했습니다.

앞으로 펼쳐지는 각국 순회개최 프로그램에 대한 실용화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5박 6일의 과정을 일정별로 일기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작가 권영일 제공



24일에는

4개국이 만나 호스텔에서 여장을 푼 후 시내로 이동해 <마카오 전통사자춤총연합회(총회)>에 들러 그들의 사자춤 연습과정을 관전했으며

앞으로 사자춤총연합회와 교류를 다지기로 약속 했습니다. 마카오 사자춤총회는 1938년 창립되어 70년 전통을 이어 오고 있었습니다.

춤과 놀이, 쿵후 등의 무예가 곁들여지고 경극처럼 드라마도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의 전통탈춤과도 유사함을 느꼈습니다. 

총회장의 말에 의하면 전통사자춤도 이제 대중적인 시대 흐름에 따라 쇼화되는 이른바 마샬아트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드넓은 옥상 연습장에 올라가 30여명의 젊은 전수자들이 용춤을 연습하는 것을 참관했습니다. 

모두가 일사분란한 조직이었고 대부분이 어린이, 청소년 및 청년들로 구성되어 열정적인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카오는 여느 도시와는 달리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어른들과 함께 조우하고 있는 현장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사자춤 총회 역시 어린이, 청소년, 청년에 이르기까지 마카오 전통문화를 전수받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25일  에는

<마카오해양박물관답사>, <올드타운 거리 답사>, <류큐전통춤, 필리핀비간전통춤 교류>을 진행했습니다.

<마카오해양박물관 답사>는 오전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마카오 해양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1800년 초 문순득이 표류한 해양사를 목도했습니다.

전시관의 규모는 작았으나 카테고리가 매우 정교해 유심히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관은 민속, 항로, 국제무역, 어로행위, 축제, 선박구조, 선박역사 등 마카오 해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전시관을 나와 아마사원에서 마카오 사자춤총회 70주년 기념 길놀이 행사를 관전했고, 아마사원을 답사했습니다.

아마사원 근처는 제1번 항구로서 비교적 큰배들이 정박했다고 합니다. 문순득의 표류기록인 <표해시말>에 의하면  

문순득이 필리핀에서 마카오 광동상선을 타고 도착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곳이 16포트 즉 16번 항구라고 마카오 에릭감독이 추측을 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에릭의 추측은 마카오 광동상선이 규모가 크지 않았기때문에 작은 선박들이 드나드는 곳이 16번 항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마사원에서 세나도광장까지 도보로 <올드타운 거리답사>를 했습니다. 문순득의 흔적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4개국의 식구들이 아주 오래된 건물과 도로를 거닐면서 마카오가 자국의 역사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카오 문화유산은 마카오 역사 중심지구에 위치해 있는 주요 건축물과 유적들을 구획화시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입니다.   

인구 50만규모의 낡은 도시를 새로운 가치로 변화시키려는 마카오의 의지를 볼 수 있었고,

목포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류큐전통춤, 필리핀비간 전통춤 교류>는 잉치무용원에서 무용단 단원과 마카오시민, 갯돌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오키나와 류큐 전통춤(강사:가부, 타마모토, 히얀) 과 필리핀 비간 전통춤(강사: 챤, 메드닐라, 카다노)을 배우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카오팀은 매우 호기심어린 눈으로 각국의 전통춤에 대해 관심이 높았고 열정적으로 춤을 배웠습니다.

아시아 전통춤의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는 동안 몸짓만을 익히는 과정이었기에 서로가 몸으로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26일  에는

<문순득 국제회의>, <각국콜라보레이션>, <마카오 항구의 역사문화 특강>, <김대건신부 시무성당 및 동상답사>, <문순득 조사받은 민정총서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문순득 국제회의>와 <각국콜라보레이션>은 국립마카오대학 연습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문순득 국제회의>는 각국의 대표단들이 참석해 향후 지속적인 만남과 연합공연 의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회의는 마카오 포인트뷰 예술연합 에릭 대표의 주제로 열렸습니다.

문순득 프로젝트 손재오 총감독은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 펀드 과정을 설명했고, 다가 올 펀드의 어려움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각국의 대표단은 한국측의 사정을 이해하면서 참가국이 더욱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인 펀드설계를 하자고 합의했습니다.

마카오 측에서 마카오의 일반 축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필리핀 측에서는 내년도 프로젝트 개최를 시사했습니다.

열띤 토의과정 속에서 우리는 3년동안 만났던 성과를 가늠한 기쁜자리가 되었습니다.

<각국콜라보레이션>은 몸풀기를 중심으로 서로의 예술 매소드를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서로 몸짓을 교류하면서 문순득 연합공연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알찬 자리가 되었습니다.


<마카오 항구의 역사문화 특강>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마카오 대학 호수에서 마카오해양연구소 챤랏퐁으로부터 야외 강의를 들었습니다.

챤은 해양선박연구와 더불어 건축디자이너로도 활동하는데, 할아버지가 전통선박을 만드셨고 그러한 인연이 해양연구의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챤의 강의는 마카오 항구의 변화와 전통선박에 대한 역사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마카오 대학 호수에 전시된 챤의 할아버지께서 직접 미니어쳐로 지은 전통선박을 관람해 뜻깊은 답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강의를 통해 문순득이 필리핀 비간에서 마카오로 가는 광동상선을  마카오 전통선박을 통해

그가 타고 온 상선을 추측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대건신부 시무성당 및 동상답사>는 마카오측에서 한국팀을 위해 예정에 없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면서 1836년 프랑스 신부의 소개로 마카오로 건너와 파리외방전교회의 칼레리 신부에게

신학, 서양학문, 프랑스어, 중국어, 라틴어 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우리는 김대건 신부가 시무했다는 안토니오 성당에 들렸습니다. 안타니오 성당은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서 골목을 따라 걸어 공원쪽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안토니오 성당에서 시무하시는 한국 신부님께서 나오셔서 우리를 반겨맞이 했습니다. 이 또한 마카오팀이 정보를 알고 한국신부를 우리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안토니오 성당은 아담하고 화려하지 않은 소박함 그대로를 전하는 성당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신부는 안토니오 성당에서 10여년 넘게 시무했다고 합니다.

한국 신부로부터 김대건 신부의 생애사를 들었고 성당 안에 모셔진 도포와 갓을 두른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보고 순간 감격적인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 다른 문순득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문순득이 1803년에 마카오에 왔고 김대건 신부가 30여년 뒤로 왔으니 문순득은 마카오에 들어 온 최초의 한국인인 것입니다.  

신부님과 이별을 하고 건너편 중앙공원으로 이동해 김대건 신부의 동상에 들른 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인트 폴 성당을 관람했습니다. 


<민정총서답사>는 문순득이 마카오에서 청나라 관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는 민정총서 건물을 방문했습니다.

민정총서는 중국과 포루투갈 관리들간의 무역과 민생 문제를 상의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문순득의 표류기록에는 처음에 광동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

서양통역사가 있어 조사하려다 말이 통하지 않자, 이곳 민정총서로 보내져 청나라 관원(샹샨현)에게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받은 후 문순득은 마카오 관청사람들로부터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고 표해시말에서 술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릭의 소개로 민정총서 2층 도서관으로 올라가 그곳 학예사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학예사에게 문순득 표류기에 대해 전했습니다. 학예사는 조사 과정에서 몇일간 갇혀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추측성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학예사는 문순득이 조사를 받기 위해 갇혀 지냈을 것으로 추정된 위치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그가 말한 민정총서 2층 입구 작은 정원에서 문순득을 추모하는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민정총서를 나와 도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둘러싸인 마카오의 오래된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의 향기가 묻어나는 오래된 도시에서 문순득의 4개월 여정을 상상하고 유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카오는 문순득에게 있어 중국을 통해 건너가는 다리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그에게 있어 마카오는 불안과 초조로 가득했던 기다림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문순득은 각국의 도시에서 생존하면서 처한 상황에 따라 각각의 다른 시선이 존재합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문화적 동질감 측면에서 답답하지만 비교적 순탄한 생활이었을 것이며,

필리핀 비간은 이국의 낯선 땅에서 살기 위한 생존고투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밤에는 <마카오 전통사자춤총연합회(총회)>에서 주관하는 호텔 파티에 가서 사자춤을 관람했습니다.

총회장은 엄청난 회원들로 넘쳐나 장관을 이뤘고, 화려한 사자춤을 관람했으며 총회 회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숙소로 왔습니다.


4개국의 식구들이 숙소로 돌아와 춤과 노래, 술을 마주하며 우정을 깊게 나누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얼굴만 보아도 맘을 알아차리는 사람들 

연신 바디몸짓으로 대화하고 웃음으로 일관한 우리의 시간들이 한껏 여물어 갔습니다. 










  






















27일  에는

<콜로안 문화유산마을 답사>, <마카오 전통선박제조과정 답사>, <갯돌 세나도 광장 플래시몹 공연>, <한국전통춤 교류>

콜로안(뤼환춘) 문화유산마을을 답사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콜로안의 게스트하우스와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콜로안마을은 마카오 타이파섬 외곽에 위치한 곳입니다. 들뜬마음으로 아침을 챙겨먹고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바닷가 작은 어촌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평화롭고 정겨운 마을이었습니다.

사원, 성당, 마카오감옥, 부두, 에그타르원조가게, 수상가옥, 선착장, 오래된 건물 등 시간의 흔적을 느끼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우리는 콜로안 마을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옛날 전통선박을 제조했던 곳으로 갔습니다. 마카오 전통배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화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폐허로 이뤄진 조선소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마카오 전통배를 제작해오신 선박제조 장인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전통배를 진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니어처식으로 전통배를 만들어 아들과 함께 개인 전시관을 운영해 오고 있었습니다. 

폐허의 자리에서 묵묵히 전통배 미니어처를 만들고 계신 명인을 모시고 마카오 선박역사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의 아들이 운영하는 작은 선박관련 전시관을 찾아 문순득 표류당시 중국의 배와 마카오의 배를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콜로안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카오 에릭감독이 오늘 일정에 대한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습니다.

민정총서 세나도 광장 거리에서 갯돌의 플래시몹 공연을 제안해왔습니다.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아주 즐겁게 받아 들였고 북춤을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기대반 긴장반으로 세나도 광장에 도착해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여기저기 여행복 차림으로 쇠, 징, 장고, 북을 메고 각자가 흩어져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세나도 광장 약속 장소에 하나둘 자신들의 악기를 연주하며 나타났습니다. 이어 한무리가 되었습니다.

태평소가 울려퍼지고 징소리, 쾡과리, 장고로 사물반주를 시작했습니다.

갯돌의 북춤꾼들이 여기저기 북을 치며 광장에 모여들어 소리와 몸짓이 하나되었습니다. 

마카오 관광객들이 소리를 듣고 갑자기 구름처럼 몰려왔습니다.

신명난 북소리가 광장을 가득 진동시켰습니다. 북춤의 열기가 고조에 달했습니다.

관광객들도 신기한 듯 지켜보다 이내 박수와 환호로 즐거워했습니다.

우리는 플래시몹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이곳은 좀처럼 집회허가가 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데 한국의 갯돌이 플래시 몹으로 해냈다고 마카오 팀이 성공을 축하해주었습니다.

플래시몹이 끝나고 우리는 또 다시 각자 흩어져 잉치무용원으로 왔습니다.

영원히 기억에 남는 플래시몹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플래시몹을 제안한 에릭 감독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에 놀랐습니다.

문순득의 후예들이 마카오에 방문했다는 것을 마카오 시민과 관광객 그리고 하늘과 땅에 알리는 열림의식 같은 느낌이라서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춤교류>는 잉치무용원에서 무용단 단원과 마카오시민, 필리핀, 오키나와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한국전통탈춤인 봉산탈춤에 대해 손재오 총감독이 설명했고 문관수 대표님과 김선종, 임대성 단원이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춤을 전공한 마카오 시민과 무용가, 각국의 예술가들은 봉산탈춤을 민중춤이라는 데에 매우 관심이 높았습니다.

한국인들도 힘들다는 춤사위를 한국인 보다 더 몸짓을 잘 따라했습니다. 분반으로 나뉘어 춤 워크숍에 집중했고 나중에 분반 발표회를 통해 화합을 다졌습니다.

종료 후에는 풍물놀이와 함께 신나는 대동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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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에는

<문순득프로젝트 세미나>, <문순득프로젝트 국제회의>를 진행했고 헤어지기가 아쉬운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순득프로젝트 세미나>는 마카오 역사구술협회(macau oral history association) 교육관에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마카오의 해양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마카오 역사구술협회 조에 챤 부회장이 강의를 해주셨고, 문순득 국제프로젝트에 대해서 손재오 총감독이 발표를 했습니다.

마카오 역사구술협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학자, 향토사학자, 기획가, 시민 등으로 구성되어

마카오의 역사를 인터뷰해 구술하고 시민들에게 마카오 역사를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입니다.

챤 부회장이 마카오의 해양역사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강의해주셨으며

손재오 총감독은 문순득 프로젝트 3년 과정의 역사와 프로젝트단의 미래 활동방향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문순득프로젝트 국제회의>는 마카오 문화유산협회 리오 회장의 전시장에서 있었습니다.

국제회의는 기획자, 연출자 각국 대표가 모여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장기적 교류 방향 및 각국 연합공연 창작 일정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순회기획공연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밝혔으며 가능성을 전제로 일정과 방식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해년마다 각국 순회개최를 시사했으며 2019년에는 필리핀 비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합의를 했습니다.

연합공연 창작작품에 대해 각국의 전설과 신화, 각국 예술단의 특장점 파악, 바다문화탐험 등 다양한 창작토론이 오갔습니다.

우리는 올해 마카오에서 다시 모여 창작을 완성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내년 연습일정은 각국의 축제 특수를 노려 제작비에 충당하자는 의견도 모았습니다.

약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프로젝트 살리기에 대한 토론으로 힘이 모아 졌습니다.

마카오에서의 여정이 극에 달한 시간이라 매우 흐믓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우리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마카오 에릭 감독이 뒷풀이 총감독을 맡아 마카오식 요리를 준비해줬습니다.

에릭과 마카오 잉치 무용단 및 예술가들이 송별만찬을 가득 준비했습니다.

뒷풀이 파티장에는 술잔이 넘쳐났고 흥분된 노래, 열정적인 춤이 섞였고  웃음이 가득했던 이별의 시간이었습니다.

끝내는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껴앉다가 울음을 보이기도 한 감동적인 파티였습니다.

우리는 문순득의 귀환이래로 215년여만에 또 다른 감동을 선물받았습니다.

문순득이 우리의 운명을 비춰주고 있음에 확신을 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29일  에는

각국이 헤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일상을 살고 또 만나기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많은 준비를 한 마카오 에릭 감독, 문화유산협회 리오 회장, 잉치무용단 라오차와 대표 그리고 단원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들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헌신하고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주어 고맙습니다.

4개국이 모여 짧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알차고 보람되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열어주신 많은 기관과 단체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프로젝트의 장기적 방향을 간파하고 지지를 해주신 전남문화관광재단, 신안군,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신안문화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