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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돌 동학대작 파랑새, 김응문 장군 일가 몽탄 차뫼마을에서 가져~

극단 갯돌 2022. 5. 16. 10:26

지난 2022년 5월 4일 무안 몽탄 차뵈마을에서 무안 동학 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주최로   

동학128주년 기념 <무안군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김응문 일가 현창비 제막식 및 부활제>를 가졌습니다.

고막포 위령제를 시작으로 무안군민과 학생들의 차뫼마을 진군식, 제막식, 무안품바보존회 전영선 선생의 진혼무, 

갯돌 마당극 파랑새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갯돌은 동학작품 ‘파랑새’ 중에서 김응문 장군을 소재로 한 차뫼마을 장면을 기예무단과 함께 공연하여 

그날의 함성과 고난을 추모했습니다.  

무안 동학 접주인 김응문(김창구) 장군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무능부패한 조선왕조와 일본에 맞서 보국안민의 기치 아래 농민군을 이끌었습니다.

김응문 장군의 형제(김효문(영구), 김자문(덕구), 김여정(우신)) 또한 농민전쟁에 가담하여 죽음을 당합니다. 

특히 김응문 장군은 차뫼마을 자신의 집에 대장간을 설치하고 무기를 만들어 2차 봉기에 무안 지역 2천여명의 농민들과 함께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무안 동학 농민군은 11월 말 나주 고막포 전투에서 패배하고 마는데 김응문 장군과 그 형제들도 체포됩니다. 그들 형제는 재판도 없이 억울하게 불무제 차밭머리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김응문 장군은 무안 관아에서 효수되었는데 가족들이 효수된 머리를 남몰래 모셔와 몽탄 구월정 둔덕에 항아리에 넣어 아기 무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막식이 열리는 몇일 전 
나주김씨 문중에서 새로운 묘지 조성을 위하여 파묘를 해보니 

소문만으로 들었던 아기 무덤에 김응문 장군의 머리 유골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행사장에 김응문 장군의 효수된 머리 유골을 모셔 추모했는데 보자마자 울컥했습니다. 

정말 뭉클하고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

128년이 지난 오늘 
흉악무도한 일본군의 만행을 상기하면서 
참전하신 동학농민군들의 억울한 희생을 추모합니다.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