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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추자씨, 어디가세요

극단 갯돌 2010. 1. 4. 17:18

작품줄거리

마당극 “추자씨, 어디가세요”는

100세 된 할머니가 백수(白壽)연을 맞이하여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로 꾸며진다.

그녀는 보무도 당당하게 첫사랑을 찾아 버스를 빌려 대가족을 거느리고 안동행 여행을 감행한다.

 

그녀의 첫사랑 찾기의 열정은 가족들을 모두 놀라게 하고 남원을 거쳐 문경, 안동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첫사랑에 대한 사연을 유쾌한 놀이와 신명난 난장으로 밝힌다.

과거 남사당패에 입적한 그녀는 경상도에서 소문난 줄광대로서 세인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 온 인기절정의 인물이다.

어느날 부잣집 아들은 그녀의 재주에 매료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부잣집 아들과의 사랑은 그의 아버지에게 발각되고,

급기야 남사당 단원들을 위협하며 둘의 사이를 떼어 내려한다. 결국 그들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문경세재에서 눈물로 헤어지고 만다.

 

한편, 가족들은 문경에서의 헤프닝으로 난데없는 효도공연이 이어지면서 각설이타령, 줄타기, 뽕짝라이브 등

갖가지의 재주와 신명난 놀이로 마당을 흥청이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안동에 도착한 할머니와 가족들은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80년만의 기쁜 만남은 잠시, 기다린 첫사랑의 남자는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고

할머니의 가족들은 한을 풀어 주기위해 의기투합하여 그의 죽음을 수습하게 된다.

 

요절복통 웃음보따리를 마당판에 가득 풀어 놓은 본 공연은

사회구성체의 가장 소박한 단위인 ‘가족’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소원성 짙은 ‘사랑과 행복’의 통 큰 비나리를 마당판에 쓴다.

또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100세의 할머니 가족을 통해 다시 찾아야하는 ‘가족공동체정신’을 다함께 음미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