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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갯돌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광남일보

극단 갯돌 2010. 12. 26. 15:07

조선시대 홍어장사꾼 '문순득'의 표류기 무대에

  • 기사입력 2010.12.26 11:24
  • 최종수정 2010.12.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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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갯돌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29∼30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서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장면.

극단 갯돌(대표 지이화)이 전라남도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 선정작으로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총연출 손재오)를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 무대에 올린다.

이 마당극은 200년전 신안 우이도 출신의 홍어장사꾼 문순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문순득은 1801년 흑산도에서 배를 타고 나주영산포로 홍어를 팔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에 표류하고 그곳에서 8개월을 생활하다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던 중 불행스럽게 다시 풍랑을 만난다.

결국 필리핀으로 표류하게 되고, 필리핀에서 8개월 동안 머무는 것을 시작으로 마카오에서 3개월, 중국에서 13개월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스토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키나와와 필리핀의 민속춤, 중국의 변검, 사자춤 등 볼거리 중심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들이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무대미술, 레이저, 영상쇼 등을 무대언어로 승화시켜 볼거리가 넘쳐난다.

문순득은 국내 최초로 가장 먼 거리를 표류하게 된 인물로, 당시 폐쇄적인 조선사회의 악습 속에서도 새로운 문물과 무역활동, 다양한 문화 등을 익히고 돌아와 당시 실학의 선구자인 다산 정약용과 정약전, 이강회 등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총연출자인 손재오씨는 "일찍이 표류를 통해 세계에 눈을 뜬 문순득의 파란만장한 세계여행을 담았고, 낯선 땅에서 위기를 기회로 알고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문순득의 지혜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출연은 김선종 김라인 임대성 오요한 정해란 고은정 김은미 김나령 나보라 문관수씨 등이다.

한편 극단 갯돌은 지난 1981년 창단해 올해로 30년을 맞이하는 전남의 대표적인 마당극 전문단체로 세계마당페스티벌 개최, 일본,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순회공연 실시를 통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공연은 29∼30일 오후 7시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 문의 061-243-9786.

고선주 기자 raini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