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2012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제12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성공한 축제로 -전남인터넷신문

극단 갯돌 2012. 8. 21. 10:20

[목포] 제12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성공한 축제로
최 성 기자

[전남인터넷신문/최 성]극단갯돌이 주최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공동추진위원장 배종범)이 지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목포시내차없는거리, 오거리 일대에서 펼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추진위원회는 기획성, 내용성, 운영성, 파급성과 등 축제자체평가항목을 정해 논의한 결과 성공한 축제로 결론을 짓고 앞으로 장기적인 활동을 통해 축제의 탄탄한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기획성과로는 침체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11개의 공연공간을 전통장터처럼 늘려 마당과 마당을 사람으로 잇게하여 판의 신명과 역동으로 인정 넘치는 거리로 북적이게 만들었다.

또한 관객이 공연자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기 위해 전통시대 굿쩐 (Busking-Good Money) 제도를 도입하여 공연과 공동체문화를 결합한 국내유일의 축제사례로 기록되었다.

축제를 찾은 시민 김모씨(부흥동)는 “현금을 굿쩐주화로 바꿔 공연팀에게 출연료를 주니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졌고 새로운 나눔문화를 알게 돼 기쁘다”고 감동의 말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축제는 주최측과 원도심상인연합회와의 원활한 연계활동을 기획성과로 꼽았다. 상인회는 원도심 발전을 위해 축제준비단계에서부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축제상황실 무료임대, 홍보물배치, 축제기금모금 등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고, 이로 인해 상인회의 화합과 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용성과로는 단연 개막이 화제가 되었다. 축제는 딱딱한 의전행사인 개막식을 없애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개막놀이 강강술래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1,000여명의 시민강강술래단이 손에 손을 잡거나 박수를 치는 등 시내곳곳을 돌면서 원도심의 기능회복을 놀이를 통해 기원했으며 도시의 밤거리를 넘치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루게 했다. 자발적인 시민참여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통해 목포의 희망을 보았다고 관심 있는 호평으로 응원했다.

아울러 개막놀이 사이에 스텝들에게 무탈없이 축제를 펼치라는 의미로 물씻김과 팥을 던져 행사의 액을 막는 전통놀이로 흥겨움을 북돋았다. 20세기 구시대적 관습인 개막식을 없애고 놀이로 승화시킨 의도는 시민들과 관계자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고 향후 지역문화의 관심콘텐츠로 부각이 되었다.

축제는 마당의 현대이슈를 내용으로 배달래의 4대강 바디페인팅, 극단예기의 제주강정마을 구럼비 생명파괴 영상퍼포먼스, 한영애 퍼포머의 반전굿, 서승아퍼포머의 생명마고신퍼포먼스 등 국가폭력으로 인한 뭇생명들의 죽임을 다룬 현실문제에 대해 시민이 공연으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시민문화 민주의식 성장에도 기여했다.

또한 마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단큰들의 흥부네박터졌네, 예술공장 두레의 귀동아방귀동아,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한지, 이두성의 허수아비, 창작탈춤패지기금지의 봉산탈춤, 병신춤, 엿가위연주, 남사당패공연, 락밴드 마당콘서트, 엿타령 등 유명공연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등 신명나고 걸판진 축제가 되었다.

이밖에도 무안, 신안, 진도, 해남, 고흥, 장흥 등 전남문화예술단체들의 초청공연은 남도문화예술의 흥과 신명에 부족함이 없는 행사로 꼽았다.

일본, 멕시코, 프랑스, 태국 등 해외유명공연팀도 가세하여 저글링, 마임, 어린이극 등으로 풍성한 공연잔치를 만들어내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세계적인 명성을 과시하는 자리가 되었다.

축제는 총80개의 공연과 11개의 공연공간을 마련해 역대 최대규모로 펼쳐졌으며 관객들의 참여와 볼거리를 제공하여 마당판의 신명을 달군 한여름밤의 예술난장이 되었다.

축제기간 목포를 찾아 온 태국방콕거리축제 집행위원 차타마씨는 축제를 관람한 후 “시민들의 표정이 밝고 즐거웠으며 전통문화와 현대공연이 결합되어 가장 한국적이면서 목포적인 축제인듯한 인상을 주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과천축제, 대학로페스티벌, 춘천마임축제, 진주탈춤한마당 등 국내유수의 축제 전문가들이 목포를 방문하여 새롭게 탈바꿈한 축제에 대해 감동의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운영성과로는 전국단위 대학생 자원봉사단 70여명을 선발해 각 마당별 진행, 기술스텝 등의 역할을 최단시간에 읽히고 실행해 탁월한 운영력을 과시한 축제진행이 되었다.

또한 해외 및 국내 유명아티스트들의 친선교류가 나흘동안 뒷풀이 형식으로 이어져 훈훈한 축제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축제를 찾는 관객에게 공연내용과 장소안내, 공연장예절 등 관객편의를 제공해 관객중심의 축제이념을 놓치지 않는 운영력도 화제가 되어 쉽고 편안한 축제로 인식되었다.

파급성과로는 축제장의 관객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과 근대 100년 전통의 도시경관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포의 정체성을 담아낼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축제는 앞으로 근대목포의 역사문화와 현대의 목포를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시민들이 북적이는 옛 도시의 영애를 축제를 통해 안겨주었고 앞으로 근대와 현대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전통이 무궁무진하게 남은 이곳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히고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극단갯돌이 12년째 주최하고 있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많은 재정손실을 보면서까지 꿋꿋하게 지키고 가꾼 내공덕분에 오늘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고 긍지를 가졌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성공한 축제로 인해 목포와 전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축제로 부각될 것이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아낸 도시축제의 모범이 될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내년도 축제를 어떻게 가꿀것인가에 대해 시민, 학계, 전문가, 사회단체, 상인회 등이 참여하는 공개세미나를 다음달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공식 홈페이지 www.mimaf.net 061-243-9786
2012-08-20 오후 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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