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화려한 폐막, 한국 4대 공연예술축제 쾌거
제13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차안다니는거리, 온금동, 구일본영사관 등 목포원도심일원에서 나흘동안 총10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폭발적인 인기와 호응을 받아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 목포근대역사문화 공간 축제로 끌어내 차별전략 극대화성공
올해 최고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은 목포근대역사 문화공간에서의 기획이슈 7개 프로그램인 “한 여름밤의 꿈”이었습니다. 목포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특별 설정하여 각 공간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목포의 근대역사문화를 현대로 끌어들이는 기발한 상상력과 기획력이 뛰어났고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일상화, 축제화, 의미화 시켜 축제전문가, 시민, 관광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온금동 마을 사람들 큰 위안
온금동 다순구미 동네에서 펼쳐진 프로그램은 유점자명인의 신안씻김굿 등 각종의 공연으로 주민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날 축제는 바닷가 산동네풍경을 배경삼아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연으로 함께 했습니다. 온금동주민들은 축제가 열리는 것에 대해 온금동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쁘게 반겼습니다.
❏ 통일열망 담아낸 국도1호선 도로원표
국도1호선 도로원표에서는 정전60주년을 기념하여 락그룹과 국도1호선밴드, 6.15통일사진전, 한영애굿퍼포먼스 등의 행사로 통일의 열망을 담아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현대판 씻김과 신명, 동굴속에서 이색무대
1900년에 건립한 옛날 일본영사관에서는 총4마당으로 구성해 일제강점기 목포근대역사의 아픈 상처를 현대판 씻김형식의 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특히 1940년대 일본이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 목포사람들을 시켜 파놓은 82미터 동굴에서는 인간문화재 이생강 대금명인과 김광석 기타리스트의 팔도아리랑 협연으로 씻김과 신명의 이색무대를 마련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에게 인상깊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 시민단체 대거 참여 풍성한 프리마켓 장터 장사진
1898년 목포최초의 일본식 불교사원인 옛날 동본원사 자리에서는 목포맘들의 수다방, 아름다운가게, 행복누리 등이 나눔장터를 마련해 동본원사일대 장터사람들로 넘쳐나 대성황을 이뤄 시민문화공동체의 바른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이곳은 일제시대 불교사원을 거쳐 해방이후 교회가 들어서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름없는공연팀의 통일영상퍼포먼스를 마련해 남북화해 6.15공동실천을 기리며 통일을 갈망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목포1935 한옥게스트하우스 카페축제, 목포출신 윤진철명창 활약상
1929년 세운 목포1935 한옥게스트하우스에서는 목포출신 윤진철명창의 그림전시회, 성악가 이찬순콘서트, 코믹마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목포를 찾아준 관광객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해 목포의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특히 윤진철 명창은 이번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서 총4번의 출연을 자청해 목포사랑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 지역민의 보금자리를 보듬어 새 길 제시
이밖에도 1924년 건립한 옛날 청년회관에서는 페이스북 목포사람들이 주최가 되어 성미산 공동체를 소재로 한 영화 ‘춤추는 숲’ 상영회를 개최해 SNS지역공동체의 기틀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고, 80년대 목포세무서 앞 포장마차 자리에서는 당시의 추억을 연상하는 전시회와 공연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 의전행사 없애고 개막놀이로 팥빙수 파티
제13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킬러프로그램은 단연 개막놀이가 시민들로부터 회자되었다. 25일 첫날 개막놀이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의전행사를 없애고 놀이를 통해 시민들이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926년 개관한 목포극장 자리 건물에서 프로젝트 그룹 날다의 플라잉 퍼포먼스 ‘근대를 카피하다’는 고층빌딩에서 짜릿한 스릴과 환상을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시민들에게 팥빙수를 나누고 여름덕담을 주어 개막식없는 개막놀이를 한껏 뽐냈습니다.
❏ 개막놀이 퍼레이드 모두 함께 어울려 즐거움 만끽
개막놀이 퍼레이드는 시민과 관광객, 해외, 국내, 지역공연팀을 총망라해 인산인해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퍼레이드 참여자들은 대형탈, 거대인형 갖은 깃발을 들고 도로를 점령해 춤과 놀이를 즐기면서 뜨거운 개막놀이 열기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국정원사건과 일본독도망언 등의 시국현안 문제도 깃발문구로 작성해 마당이 현시대를 담아내는 거울임을 축제를 통해 알려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폐막놀이 대형퍼포먼스로 화려한 볼거리, 시민들 환호
28일 폐막놀이 ‘꿈꾸는 광대‘는 틈만나면 도시를 부수고 없애는 거대 건설자본시장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역동적으로 보여줘 화제가 되었습니다. 광대가 도시를 창조적으로 가꾸고 개척한다는 의미의 극단몸꼴의 무지막지 서커스는 시내도로를 차단하고 대형바퀴, 포크레인, 불꽃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도로로 쏟아져 나와 바퀴를 굴리고, 뛰어노는 등 즐거운 놀이로 함께했습니다. 무지막지 서커스는 70여개의 바퀴들이 거리를 누볐고, 광대들이 도시의 상징인 포크레인과 싸워 이겨 평화의 광장을 만들어 냈다. 광대가 대형포크레인에 올라타 승리의 몸짓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탄성이 절로 이어져 한 여름밤 꿈의 무대를 달궜다.
❏ 굿쩐프로그램, 전통문화 본받아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
공연을 보고 난 후 공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돈이나 기념주화를 바구니에 넣는 굿쩐 프로그램도 정착되어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굿쩐은 예로부터 우리전통문화에서 유래되었다는 나눔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축제장을 찾은 가족들은 굿쩐주화를 환전소에서 바꿔 아이들에게 나눠준 후 맘에 드는 공연에 굿쩐을 하는 훈훈한 정감을 보여줬습니다. 굿쩐 프로그램은 시민의 자발성을 가장 큰 원칙으로 하는 만큼 맘에 들지 않으면 굿쩐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 시내주요거리 사람 물결로 넘쳐나, 원도심 활성화에 큰 기여
차안다니는 거리와 오거리일대에서는 마당극, 탈춤, 풍물, 춤, 콘서트, 인형극, 마임, 서커스, 매직쇼 등 다양한 국내외 초청공연이 펼쳐져 흥겹고 신명나는 여름밤 무대가 되었습니다. 시내거리에 마당을 만들어 마치 전통장터에 좌판을 깔아 놓은 풍경처럼 아담한 도시의 불빛 아래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났습니다.
❏ 해외공연자들 각 국에 마당페스티벌 SNS로 세계에 알려
미국, 캐나다, 태국, 멕시코, 일본 등 5개국 11개팀의 공연은 한국의 정서에 맞는 관객과의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웃음을 주어 관람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해외공연자들은 목포시민들의 수준 높은 관람의식에 감동을 받아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등 목포에서의 감동적인 축제를 각 국으로 알려 세계적인 인터넷축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일본 극단히라키좌, 근대역사관 방문 평화정신 강조
이번에 특별히 민간예술단체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극단갯돌이 일본 히라키좌 극단 25명의 단원들을 대거 초청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거인인형극 하찌로우와 시민워크숍으로 호혜와 평등, 상생과 평화를 다지는 민간예술단체 교류협력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히라키좌극단은 1983년 창립, 나고야에서 100여명이 넘는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을 통해 자아를 깨우치면서 일본의 인권차별, 원전반대, 환경교육운동, 세계평등을 기치로 시민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극단입니다. 축제기간 동안 극단갯돌의 안내를 받으며 옛날일본영사관, 온금동보리마당,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근대역사관 등 주요관광지를 순회하며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탐방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일제시대 만행이 담겨져 있는 구,동양척식주식회사 자리인 근대역사관에 들러 과거 일본의 조선침략과 잔인한 살상이 담겨있는 사진전을 보면서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으면 다시 전쟁이 초래될 것”이라고 평화정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일본 농민들의 역사문화가 담긴 민요, 북, 손인형 시민워크숍을 시민과 함께해 화해와 상생의 교류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일본 히라키좌극단은 현재 일본에서 한국풍물놀이와 민요, 한국말 배우기 등을 끊임없이 익히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문화교류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극단입니다.
❏ 국내 뛰어난 초청작 관람객과 소통
청소부토끼, 심청이놀부를만났을때, 꽃같은시절, 오늘은아무일도없습니다, 신호유희, 눈자라기 등 국내36여개 국내초청공연도 뛰어난 작품성으로 마당판을 달궜습니다. 이들 공연들은 마당축제 성격에 맞게 전통과 현대문화를 잘 버무려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각 공연장마다 발들일 틈도 없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거리곳곳에서 웃음소리,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와 활기 넘치는 거리의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 전남10여개 지역 화합의 대물결
목포를 비롯한 보성, 고흥, 장흥, 강진, 진도, 신안, 무안, 함평, 영암 등 전남 10개지역 27개팀의 공연은 예향남도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신명과 씻김의 무대를 마련해 전남의 화합과 발전을 다졌고 잊혀져간 마당문화를 되살리고 전라도문화예술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마당아티스트 열띤 경연, 부대행사 다채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펼쳐진 마당아티스트선발전, 시민워크숍, 자원봉사워크숍, 축제현장전문가포럼, 프레남악세계마당페스티벌 등 5종목 31개 프로그램을 배치해 국제행사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아마츄어의 프로등용문격인 마당아티스트선발전에서는 서울, 포천, 청주, 창원, 광양 등지에서 아카펠라, 복화술, 비트박스, 댄스 등 총9팀이 참여해 경연열기를 더했습니다. 남악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해 축제관람객 동선을 확보한다는 취지의 프레남악행사는 총18개 프로그램으로 신도심 주민과 함께해 사전열기를 모으고 다양한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 축제전문가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한국4대 거리공연축제로 분류
축제전문가들은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 대해 한국에서 몇 안되는 잘 된 문화예술 축제로 손꼽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예술성과 축제성을 두루 갖추었다고 평가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페스티벌의 상상력과 기획력이 풍부해져 가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축제전문가들은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을 춘천마임축제, 과천축제, 안산거리극축제와 함께 4대 거리공연축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누적되는 적자예산에 시민들 안타까워
그러나 극단갯돌이 주최하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재정적자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제에 소요되는 총예산은 3억원이 넘는 수치입니다. 현재 목포시에서 6천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전라남도 지자체 4천만원, 여기에 극단갯돌이 매년 축제 비축자금으로 저축한 예산 6~7천만원과 시민추진모금, 출연자와 스텝의 재능기부로 적자예산을 면치 못하고 있어 축제를 사랑하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13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나선 극단갯돌이 주최하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숭고한 정신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축제를 보살펴주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낮은 자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위안하며 소통하는 공동체문화를 지향하는 민중축제 생명축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을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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