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갯돌의 신작 연극 <학마을 연가(손재오 연출)>!!!
무안군민여러분께서 관람하셔서 감동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공연에는 학마을 연가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무안용월리 상동마을 주민여러분께서 찾아주셔서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두 번 연속해서 보신 주민께서도 계셨다는ㅎㅎ~~~
올해 마지막으로 제작된 학마을 연가는
오랫만에 무대극을 올려 색다른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창작과정은 공동창작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창작은 창작회의, 구성안채택, 대표집필, 연출 순으로 총4차의 과정에 의해 제작됩니다.
1차 창작단은 평소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인문학적 안목, 무대가상창작력 등이 있는 단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기획실장이 참여해 작품기획의 성공가능성을 진단해주기도 합니다. 회의를 통해 무엇을 올릴 것인지, 작품의 소재와 주제에 대해 토론을 거쳐 결정합니다. 회의는 연출님이 회의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어 냅니다.
2차 구성안 채택은 창작단 각자가 구성안을 하나씩 가져와 창작회의를 거쳐 하나의 구성안만 채택합니다. 물론 탈락된 구성안의 장면들은 작품을 만드는데 이곳저곳 긴요하게 쓰여집니다. 이번 구성은 문관수 대표님의 구성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이제 채택된 구성안으로 주제를 정의하고, 구성의 이곳 저곳을 재조합합니다. 그리고 결함이 있는 인물을 토대로 극중 주요인물의 관계설정 등을 결정합니다. 또한 극적사건전개에 대한 강점여부를 해결합니다.
3차 마무리 된 구성안은 갯돌의 대표작가가 대표집필을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연출님과 함께 작업이 시작됩니다. 몇번의 과정을 거쳐 이야기하고 수정해 리딩단계로 넘어갑니다. 대표집필로 완성된 대본을 모든 단원들이 리딩을 하고 종합토론을 해 미처 발견되지 못한 문제점을 찾아냅니다. 대표집필이 다시 받아들여 수정한 후 드디어 최종 대본을 내놓게 됩니다.
4차 대본이 마련되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출님에게 작품이 넘겨져 그의 연출미학에 의해 무대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연출은 작품의 주제를 향해 기존 논의과정에서 쟁점이 되었던 부분을 살리거나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거나 필요한 장면이 있을때 대사를 써서 배우들에게 쪽대본을 제공 합니다. 기존 희곡을 무대에 실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에 오로지 연출의 시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갯돌의 공동창작 과정은 집단성과 개인성을 동시에 결합해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들과 개인의 장점을 살린 시각이 작품에 반영되기도 하는 등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의해 창작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집을 짓는 과정인데,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에 대한 꿈을 공동토의하고, 서로가 안을 가져와 좋은 집에 대한 상상을 나누고 결정해, 집을 짓는데에 각각의 영역에 맡는 전문가들에 의해 맡겨져 하나의 집을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갯돌의 공동창작과정은 수십년에 걸쳐 시행착오를 겪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창작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가와 연출가가 완성된 대본을 창작하는 독립방식이 있는가하면, 주어진 구성뼈대를 결정하고 바로 장면만들기로 돌입해 대사를 완성하는 창작방식이 있는가하면, 구성안만 가져오고 에츄드(연습극)과정을 통해 텍스트 없이 즉흥으로만 이루어진 창작방식 등이 있습니다.
연극 학마을 연가는
그동안 경험했던 공동창작과정의 든든한 역사를 자랑하는 듯
감동의 역작을 만들어 성공리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학마을 연가의 구성상 특징은 세개의 트랙이 입체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현대 학마을의 일상사가 전체 배경으로 되어 있으며, 두번째로 치매에 걸린 귀봉의 일제 강점기 과거사가 회상형식으로 진행되며, 셋째로는 다큐멘터리 여성감독이 학마을을 제작하기 위해 촬영하는 과정에서 빚어내는 사건과 갈등을 에피소드화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개의 트랙구성은 다양한 스토리의 갈래를 펼쳐냄으로써 극의 지루함을 피하고 학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해 역사문화화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색적인 극적 환타지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실제 드론이 무대에 등장해 영상과의 조합을 이뤘고, 일본군 위안부에 삽입된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는 작품의 주제적 강점을 노리는 획기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백로, 왜가리 서식지이자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학마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고 평화를 스토리텔링 한 학마을 연가는 동시대성을 강조한 연극이었습니다. 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직시하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드라마 속에서 쟁점화되었다는 것은 연극의 사회성에 주목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학마을 이야기는 노인들의 너그러운 해학과 능청스러움으로 잔잔한 웃음이 무대가득 번지는 공연이었습니다. 농촌사회가 점점 붕괴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 학마을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생명공동체를 꿈꾸고 평화세상을 향한 작은 울림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작품을 지휘해주신 손재오 연출님 수고하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제작의 뜻을 펼쳐주신 문관수 갯돌 대표님과 공연장상주단체 무안승달문예회관 채희범 관장님과 사랑과 의리로 함께 해주신 직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벽까지 연습에 임해준 극단갯돌 단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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