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 소식/요즘 갯돌은^^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대한민국 대표공연예술축제, 무더위 속 최고 자리 지켰다~

극단 갯돌 2017. 8. 9. 18:20

 

대한민국 대표공연예술축제, 무더위 속 최고 자리 지켰다

폭염보다 더한 열기로 흥청거린 축제, 한여름밤 식혀

관광객, 시민이 하나된 최고의 축제로 대성황

 

제17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8.3~6)이 '놀다 가련다'의 슬로건으로 나흘동안의 축제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갯돌이 주최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목포원도심 일대에서

마당극, 인형극, 마임, 탈놀이, 서커스, 콘서트, 퍼포먼스 등으로 펼쳐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축제는 나흘동안 총 14마당의 공간을 거리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해외8개국 13팀의 공연, 국내 32팀의 공연, 예향남도 48팀의 공연 등 총 100여팀의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전체 천여명의 출연자가 참여했습니다.

축제는 온통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공연장터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구경나온 관람객들은 프로그램 시간대를 체크해 미리 앉아 기다리는 성숙한 관람수준을 보여주었고,

마당마다 거리마다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와 웃음 등 박수가 넘쳐 행복한 밤거리가 감동적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호응을 갖게 했던 프로그램은 개막놀이 '옥단아 놀자'였습니다.

개막놀이는 5미터 높이의 거대인형 옥단이를 앞세우고 시민들이 옥단이 행장과 물지게를 지고 우스꽝스런 분장으로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며 퍼레이드에 동참했습니다. 

유행가를 부츠고 궁둥이춤을 추면서 무더위를 잊을 정도로 흥겹고 신명난 잔치마당을 가졌습니다.

옥단이는 일제 강점기 목포에서 살았던 실존인물입니다.  

바보스럽고 순수하지만 물지게꾼과 동네 허드렛일로 사람들을 돕고, 춤과 노래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최하층민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인물 소재가 사람들에게 격의없이 다가가면서 축제의 일탈을 돕는 계기가 된것입니다.  

우리 안에 존재해 있는 바보스럽고 순박한 것들을 축제를 통해 꺼내서 털어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새롭게 주목을 받은 것은 '목포로컬스토리 7선'입니다.

목포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원도심 일대 정혜원, 북교동교회, 안저자거리 등 일곱개 공간을 선정했습니다.

그곳에서 연극, 콘서트, 시낭송, 영상, 퍼포먼스 등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로 입히고 방문객에게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방문객들은 목포만의 독특한 공간에서 공연이 함께해 추억의 장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대 건축물을 공연으로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 했습니다.

앞으로 지역민이 더욱 풍부하게 근대건축물을 이용해 사회와의 끊임없는 교유를 통해 근대의 상징성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점을 마련해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역의 역사문화와 함께 한 '목포근대역사여행-목원벽화놀이', '목포진수군임무교대식' 등은

국립문화재청 생생문화재 프로그램과 곁들여 방문객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인기를 모았습니다.   

 

나흘동안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것은 놀다프로젝트 중 얼음체험 놀이였습니다.

대로변에 대형얼음을 깔아놓고 장택수 얼음 조각가가 다양한 조각품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음놀이 체험자들은 얼음을 즉석에서 조각하는 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

방문객들은 얼음의자, 얼음족탕 등을 이용해 무더운 여름 열기를 식혀 시원한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문화예술축제로 선정기념으로 제작한 동계올림픽 코믹마임공연이

겨울분위기를 마련해 폭염을 잠시 잊는 유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축제를 관람하러 온 Ty Li라는 관광객은 "거창한 개막식을 생략한 것도 좋았고,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길거리 축제로 기억되었고, 현장성이 뛰어나 참여한 모두에게 기억을 남기는 축제가 되었다"고 자신의 SNS에 축제관전평을 남겼습니다.

5년만에 다시 축제현장을 찾은 한국축제감독회의 유진규 감독은 "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국의 광대들이 많이 참가하여 목포만의 거리 축제를 보여 주었고,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흐뭇한 어조로 축제소감을 밝혔다. 광주대인예술시장 전고필 총감독은 "몇백만명이 왔다고 프래카드를 떼국물 흐를때까지 걸어두는 소위 대한민국 대표축제하곤 차원이 다르다. 아무도 흉내내지 못할 이런 마당을 17년째 끌어주신 갯돌과 뒷패에게 감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축제는 아프리카 온도보다 더한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올해는 예술과 관광이 동반상승할 수 있는 신선하고 새로운 로컬프로그램을 개설,

축제의 변화를 시도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각인되었습니다.  

 

순수민간 예술단체 극단갯돌이 뚝심으로 일구어 온 대한민국 대표축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앞으로도 더욱더 알차고 내실있는 축제 운영으로 여러분의 만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