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 소식/요즘 갯돌은^^

2017 국제교류 <문순득 표류 국가 상생 프로젝트> 마카오 필리핀 오키나와 한국방문

극단 갯돌 2017. 9. 6. 14:08

 

 

 

국제교류 <문순득 표류 국가 상생 프로젝트>
2017년 9월 13일(수)~17일(일)

 

처음엔 이 프로젝트가 과연 될까하고
서로 물음표만 던지고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했는데요~

 

어느덧 3년차를 맞이해
문순득의 표류여정만큼
만남의 시간이 깊어지고 있네요^^

 

올해 신안과 목포에 방문한 문순득의 해외친구들이
마카오에서 온답니다^^ 물론 오키나와, 필리핀 대표단도 함께 방문합니다^^

 

이번에 방문하는 마카오팀은
마카오의 무용단과 마카오문화유산협회 대표단이랍니다^^ 두 단체 모두 마카오 역사문화를 사랑하고 지역문화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이랍니다^^

오키나와팀은 손다청년회 에이사북춤 샤미센연주자, 류큐섬문화연락위원회 대표단이랍니다^^

필리핀팀 북부 루손섬 일로코스 비간 북부주립대학  UNP무용단 대표단이랍니다^^

 

이번 국제교류 행사는 총6개로 구성했습니다~

1. 워크숍: 문순득 서포터즈단과 시민들을 위해 5천년을 이어온 중국의 민속춤을 배워보는 워크숍을 마련했구요

2. 역사문화답사: 목포신안 도서해양의 보물창고 국립해양유물전시관, 해양도시를 상징하는 목포진, 근대상징 일본영사관, 성옥미술관, 옥단이길 등의 목포역사문화답사

3.  MOON Night 문순득의 밤: 콘서트, 시낭송, 토크, 퍼포먼스, 각국의 공연 등으로 216년 전 문순득의 밤을 따라가보는 MOON Night

4. 문순득표류기 연합공연: 신안군민이 모두 모인 자리인 '신안군민의 날' 안좌도 특설무대에서 문순득의 표류 스토리를 각 국가들이 연합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문순득표류기 연합공연

5. 문순득 신안우이도 생가답사: 신안 우이도 문순득의 고향을 찾아 마을과 생가를 둘러보고 그를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하는 문순득 신안우이도 생가답사

6. 국제세미나: 문순득이 표류한 동아시아 해양문화의 같음과 다름을 공유하고 각국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문순득의 바닷길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

 

이번 행사는 지난 2년의 국제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세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장소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존 목포에서 펼쳤던 행사를 문순득의 고향 신안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순득의 밤, 연합공연, 생가답사 등으로 신안을 거점화해 도서해양의 가치와 문순득의 바다정신을 직접으로 연결시켜 행사의 의미를 가시화시켰습니다.

 

두번째는 해양문화적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216년 전 문순득이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에서의 표류경험과 감성은 어떠했을까.

하루 하루를 불안과 그리움으로 채워진 생면부지의 땅에서 겪었을 바다를 상상해내는 것입니다. 

새롭게 마련된 프로그램 'MOON Night'을 통해 문순득의 밤을 경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번째는 문순득의 바닷길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교류는 4개의 도시국가가 만났습니다. 오늘 각국의 만남은 도서해양문화를 통해 같음과 다름을 정서적으로 인식하고

프로젝트 팀이 문순득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문순득 일행이 생면부지의 땅에서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다정신이 길러낸 삶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표류 국가들이 그들을 안전하게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문순득 프로젝트는 그를 보살펴 주었던 표류국가들에게 고마움으로 답례하고자 매년 한국으로 모시는 행사를 거행한 것입니다.

 

더욱  특별해진 동아시아 문순득 친구들과의 잔치마당은 경계없는 소통과 상생의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힘차게 노를 저을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바다를 무대로 삶을 개척한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온몸으로 받아 안고

오늘에 만남을 성사시켜 바닷길을 열고,

누대까지 만남을 지속시켜 바다정신의 DNA으로 흐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문순득표류에 대해

문순득은 해양수산부 해양역사인물 17인에 선정된 인물입니다.

1801년 조선시대, 우이도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 일행이 태사도(흑산도)로 홍어를 사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을 거쳐 표류와 표착을 반복하고 3년 2개월 끝에 고향 우이도에 살아 돌아옵니다.

 

그들은 첫번째 풍랑을 만나 오키나와에 표류해 8개월을 머물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번째 풍랑을 만나 표류해 필리핀 일로코스섬 비간에서 9개월여를 보내고

상선을 타고 마카오로 이동 3개월여를 머물게 되고,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여 광저우, 난징, 베이징 등을 거쳐 14개월 돌아서

고향 우이도에 생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