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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Night 문순득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할께요~~

극단 갯돌 2017. 9. 7. 23:14

국제교류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 2017_09_13-17

 

 MOON Night 문순득의 밤을 개최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216년 전 문순득의 밤을 함께 따라 가보는 여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를 위로하기 위한 밤을 마련했습니다.

 

홍어장수 문순득은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러갔다 돌아오는 뱃길에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에 표류해 그곳에서 8개월을 보냅니다.

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태풍을 만나 이번에는 필리핀 루손섬 비간에 표류해 그곳에서 9개월여를 보냅니다.

필리핀에서 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 3개월여를 체류합니다.

고향으로 오기위해 마카오에서 광저우, 난징, 베이징 등 14개월에 걸쳐 중국을 횡단합니다.  

3년 2개월만에 고향으로 생환합니다.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의 표류여정.

 

3년 동안 그가 표류했을 때 그의 정서적 감응은 어땠을까.

그의 밤은 그리움, 불안, 생경, 갈등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그리움은 고향에 갈 수 없는 슬픔과 극도의 외로움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치닫는 밤입니다.

그의 불안감은 낯선나라에서 소통할 수 없는 언어와 관습이 서툴어 밤마다 뒤척이는 마음이 편치 못한 밤입니다.

그의 생경함은 어디를 가나 처음이라 익숙하지 못해 어색한 마음을 달랠 수 없는 비통한 밤입니다. 

그의 갈등은 외국의 문물과 제도를 익히면서 좌절과 희망이 혼돈해 끊임없는 분열감정을 겪어야 했던 잠못이루는 밤입니다.

 

그러나 문순득의 밤은 검은 하늘 검은 바다를 껴안으면서

고향에 돌아 갈 수 있다는 마음을 곧추세우고

그리움, 불안, 생경, 갈등을 검은파도에 날마다 실어보내는 

초극의 밤입니다. 

 

MOON Night은 이렇듯 216년 전 그의 밤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해양이 낳은 예술적 감성을 나누고자 마련된 것입니다.

 

프로그램에는 남도민속학회 회장 이윤선 교수님께서 진행을 하시구요. 

-달달한 음색으로 한국포크계를 압도하는 인디언 수니의 그리움 노래 "내 마음에 달이 있다"로 밤을 열구요~

-문순득이 216년전 낯선땅 밤바다에서 위안삼아 홀소리로 불렀을 듯한 신안사람들의 민요한자락이 몸장단에 휘청이고~

-문순득이 첫 태풍을 만나 표류한 절해고도 오키나와, 손다청년회 에이사팀이 고요한 외로움이 그득한 샤미센 연주로 밤바다를 달래구요~

-거센 파도를 이기고 살아 돌아 온 문순득과 그의 일기를 실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손암 정약전 선생의 해양문학을 절창하는 시가 낭송되고~

-두번째 태풍을 만나 표류한 필리핀 루손섬 비간에서 온 문순득의 친구들이 당시의 민속춤으로 다시 그리움의 밤이 짙어가구요~

-초가을 스산한 바람, 문순득의 슬픈 외로움을 위로하듯 뮤즈앙상블의 호프만의 뱃노래 연주로 사랑의 바다를 연출하구요~

-필리핀에서 상선을 타고 마카오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가는 바닷길에서 마카오의 춤꾼들이 문순득을 환영하구요~

-문순득 프로젝트 여행자들이 필리핀 비간을 찾아가 그가 표류했다는 살루마기 항구의 밤바다에 울리는 파도소리를 담아와 부토 퍼포먼스로 바치구요~

-동아시아 도서해양과 21세기 문순득의 바닷길을 밝히는 희망찬 북소리가 어둠의 밤바다를 가르는 괴력을 넘어 씻김과 신명으로 넘치구요~

-문순득이 있어 우리가 만났고 내일을 살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신명으로 땅과 하늘 바다에 메세지를 전하고 마무리 합니다~~~

 

어때요~ 뭔가 두근거리는 시간이 될 것 같지 않나요.

아름답고 거룩한 'MOON Night'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MOON Night 문순득의 밤 개요

일시 2017년 9월 14일(목) 오후 7시 ~ 9시

장소 신안 압해도 소풍펜션 잔디마당

 

프로그램 순서

1. 여는 마당; 신안과 문순득(사회자 이윤선 교수)

2.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인디언 수니)

3. 신안민요 (압해도 사람들)

4. 오키나와 샤미센 연주 (오키나와 손다청년회 에이사팀)

5. 문순득 시낭송 (전남재능시낭송협회)

6. 필리핀 민속춤 (필리핀 UNP무용단)

7. 호프만의 뱃노래 (MUZ앙상블)

8. 마카오 창작춤 (마카오 leng Chi무용단)

9. 퍼포먼스 파도(서승아 부토춤& 극단갯돌 콜라보)

10. 북춤 (극단갯돌)

11. 대동놀이

 

주최 극단갯돌,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마카오문화유산협회, 마카오Leng Chi무용단,

       필리핀UNP북부대학, 필리핀UNP무용단, 오키나와손다청년회, 류큐섬문화연락위원회

주관 사) 세계마당아트진흥회

후원 전남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안군, 신안문화원, 우이도 사람들

 

문의 061-243-9786

사전예약제 운영 (예약문자 010-8503-9213)

 

주의: 공연장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압해읍 내 터미널 부근에 주차하시고 도보로 걸어오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