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극 남도의 오월꽃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14일 목포역광장에서 5.18전남문화제 일환으로 치러진 공연.
목포역광장이 최근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와 기록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6시 30분부터 시작된 5.18전남문화제는 목포풍물패연합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목포시립합창단의 민중가요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전남5.18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거행되었고
바로 이어 갯돌이 제작하고 손재오 상임연출이 총지휘를 한 "총체극 남도의 오월꽃"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연극, 무용, 음악, 영상 등이 결합된 공연으로써
5.18당시 전남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도민들의 항쟁일지를 몸으로 기록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총8장으로 구성된 총체극으로
주요 공간 배경을 광주, 나주, 목포, 영암, 강진, 해남 지역으로 했습니다.
나주는 차량시위에 주안점을 두었고
영암은 민초들의 생애와 항쟁참여
목포는 횃불시위와 시민민주투쟁위원회 활약상
강진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어머니 공동체 활동
해남은 군부대 총격사망으로 인한 군민항쟁사
쉴새없이 지역과 지역을 넘나드는 전남만의 특성이 무대에 그려졌습니다.
기념대회 공연은 보통 의식행사가 끝나면 자리를 뜨는 편인데
이날만큼은 모두가 끝까지 관람해 함께 호응하는 멋진 관극태도가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하여 22개 전남 시군 단체장 및 시도의원, 5.18전남유공자, 시민단체 등 1,500여명이 참석한 자리는
시종일관 진지함으로 눈시울을 훔치는 등 관람수준을 한껏 끌어 올린 수준높은 문화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극중 연출된
횃불퍼포먼스, 민중의 노래합창, 장엄한 고문씬, 계엄군 만행, 전남도청 마지막 밤, 영령들의 리프트 상승 등의 장면에서는
눈물과 환희가 뒤범벅 되어 39년전 타임머신을 탄듯 그날의 감성을 되돌려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했습니다.
남도의 오월, 전남의 역사가 거룩하게 기록된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뿌듯함과 감동이 밀려오는 오월의 밤이었습니다.
5.18북한군 개입설, 5.18망언 등으로 악마의 탈을 쓴 자유한국당의 행태 속에서
공연관람 내내 관객들의 분노가 타오르고 있는듯 했습니다.
산자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유감없이 제시해 준 잘된 공연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오월꽃을 관람한 관객들은 총체극공연을 SNS로 보내면서 감동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암에서 온 관객 이모씨는 "도민들의 항쟁을 엮어낸 공연이 감동적이었다"고 밝히면서
"산자여 따르라는 의미를 새기는 밤"이라며 공연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5.18전남문화제는 39년만에 처음으로 전남지역 22개 시군이 모여 하나되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올해 시도는 전남이 독자적으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남문화제를 통해 전남 5.18의 체계적인 기록과 진상규명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마중물을 기대해봅니다.
총체극 남도의 오월꽃을 지극정성으로 지어 주신 손재오 연출님께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바쁜 공연일정을 쪼개어 감동적인 대작을 만들어 주신
극단갯돌, 기예무단, 양미란무용단, 목포시립합창단, 송원천밴드, 극단아띠, 유기수성악단,
만호동 산정동 삼향동 풍물패연합 등 참여해주신 출연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제공 Enoch 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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