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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돌 마당극 달머리 사람들 2015년 신작 감동의 공연

극단 갯돌 2015. 4. 1. 18:58

2015년 신작 마당극 ‘달머리 사람들’, 웃기고 울린 감동의 공연

 

 

 

 

2015년 갯돌의 신작 마당극 ‘달머리 사람들‘이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지난 1월 21일 무안승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달머리 사람들’은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월두마을(달머리마을)을 소재로 창작되었습니다.

 

개발과 보존사이에 갈등하는 달머리사람들의 좌충우돌 풍자해학극

마당극 ‘달머리사람들’은 평화롭던 마을에 고향을 떠난 세호가 생태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들고 돌아와 개발에 동의를 받기위해 마을사람들을 획책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을사람들은 개발바람에 휘말려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게 되어 마을공동체가 일시에 깨지고, 개발과 보존사이에 갈등하는 달머리 사람들의 좌충우돌 격정기가 풍자와 해학으로 전개됩니다.

 

 

 

 

 

 

 

마을사람들로부터 배운 문화적 관습과 생태 그대로 살린 생태마당극

월두마을은 한국최초 갯벌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낙지, 숭어, 감태 등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월두마을은 옛날부터 달머리 당산제를 매년 보름에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갯돌은 오래 전부터 월두리 당산제를 도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당산제를 제작해 남도문화제 무안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갯돌은 월두마을의 대소사에 참여해 형제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마을어른들로부터 월두의 문화적 관습과 생태를 배워왔던 것입니다.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주최, 광주전남스토리랩 공모 우수작품 선정

그렇게 깊고 오랜 인연으로 마을을 소재로한 스토리텔링에 성공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마당극 ‘달머리 사람들’은 2014년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최 스토리랩 공모에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올해 초 인큐베이팅 형식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마당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 전에는 직접 마을회관을 찾아가 시연회를 가져 마을분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갯돌은 월두마을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누구를 가르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존중하며 고민거리를 나누는 소통이 상생으로 이끌어 온 것입니다.

 

 

 

 

갯벌처럼 질박하고 투박한 삶의 결정체를 마당판에 새기다

마당극 ‘달머리 사람들’은 황토갯벌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도의 구수한 입담과 재치가 묻어나고 갯벌처럼 질박하고 투박한 삶의 결정체를 마당판에 새겼습니다.

갈수록 개인화, 이기화, 자기화되어 가는 비열한 자본주의사회모순을 향해 던지는 정면도전극이면서 대안마당극입니다. 오늘날 해체위기에 놓여 있는 농어촌의 실상을 파헤치고 새 시대에 새 그릇에 공동체 미의식을 담아내는 바른 마당극입니다. 앞으로 이작품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갯돌의 환경레퍼토리 공연으로 등재됩니다. 올바른 환경과 생태공동체 세상에 필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러시아연극 ‘에튜드’ 창작방식 채택, 1시간 30분 동안 대본없이 즉흥으로 신체적 진실 전달

이번 작품은 독특한 창작방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공동으로 구성된 줄거리를 토대로 주어진 상황을 즉흥으로 만들어 장면을 계속 연결해 나가는 창작방식입니다.

러시아연극(스타니슬랍스키 연극)에서 ‘에튜드’는 배우가 신체로부터 시작해 역할에 접근하기 위해 스타니슬랍스키가 만든 연기 메소드입니다. 즉흥 에튜드는 신체적 행동을 이행함으로 정서를 끌어내고 행동의 심리적 측면까지 묘사해 무의식적이고 자발적인 창조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창작법입니다. 갯돌은 배우의 역할 창조를 위해 만들어진 스타니슬랍스키의 에튜드 시스템을 작품창작 방식으로 전환해 구성, 줄거리, 대본, 역할창조, 제작(스텝) 등 모든 분야를 창작에 적용했습니다. 배우들의 신체행동에 대한 반응결과를 서로 묻고 토론해 구성과 줄거리의 많은 부분을 재가공 했고 연습과정에서 필요한 각종의 소품이나 장치들이 알맞게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정통 에튜드를 기본으로 총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작품을 제시된 상황 속에서 모두 즉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어진 대본(텍스트) 없이 즉흥을 통해 신체적 진실을 완성한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는 작가이면서 연출가, 소품, 장치, 음악디자이너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창작방식은 ‘달머리 사람들’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에 제작된 마당극 ‘최고네’에 이어 두 번째가 됩니다. 갯돌의 새로운 창작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시도해 광대예술에 빛나는 마당극의 체계를 정립하고 산연극의 진실을 향해 매진할 것입니다.

 

 

 

 

 

연출 손재오

작,구성 공동창작

 

출연

조정우, 문관수, 김나인, 김선종, 김택석, 임대성, 이연화, 문관수, 고은정, 정해란, 김태옥, 김민별, 하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