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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광대상 받은 손재오 연출가 -연합뉴스

극단 갯돌 2011. 9. 28. 11:45

민족 광대상 받은 손재오 연출가

조근영 입력 2011.09.28 11:51 수정 2011.09.28 11:51

http://v.media.daum.net/v/20110928115125309?f=o

 

 

 

목포 극단 갯돌 상임 연출가..'자스민 광주' 연출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27년간 패기와 열정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전남 목포의 한 연출가가 민족극계 최고 권위상인 '민족 광대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극단 갯돌 상임 연출가 손재오(48)씨.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전국민족극한마당' 행사에서 영예의 광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개인의 예술적 성과와 함께 소속 극단의 기여도, 민족극 운동의 공헌도 등을 아우르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미에서 주는 최고 권위 있는 상이다.

   손씨는 지난 27년 동안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작품의 실험적 시도와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민족극의 예술적 성과를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우리 문화의 세계 진출은 물론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소재발굴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켜 지역 문화운동에 이바지했다.

   지난 1984년 예술문화운동에 입문한 손씨는 연출, 배우, 극작 등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광주시에서 제작한 광주 5.18을 소재로 다룬 총체극 '자스민 광주'에서 총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공연축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평론기관인 베이비 브르드웨이로부터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인류의 영적 연결 관계를 잘 표현한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씨는 그동안 뮤지컬 '사랑일레라', '난영'과 총체극 '자스민 광주', '5.18광주민중항쟁 전야제', '6월민주항쟁 전야제', '문순득표류기', '민권운동가 김이수' 등을 연출했다.

   갯돌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남도천지밥', '품바품바', '추자씨 어디가세요', '소금', '김치타악퍼포먼스' 등을 연출했다.

   그는 연출은 물론 배우, 극작에도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동학혁명을 다룬 마당극 '칼노래 칼춤'과 오월항쟁을 다룬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에서 주인공을 맡아 '겉웃음 속울음'의 한국적 연기미학을 창출한 이 시대 최고의 광대로 주목받았다.

   갯돌 문관수 대표는 28일 "손씨의 이번 수상은 27년의 외길을 지키고 가꾸어 온 예술가로서의 개인적인 삶과 동시에 갯돌 30년의 역사적 성과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