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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민족통일장승굿

극단 갯돌 2017. 6. 7. 15:22

 

지난 6월 2일-3일 1박 2일에 걸쳐 무등산 민족통일 대동장승굿을 성공리에 마감했습니다.

이 행사는 민족미학연구소,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무등공부방의 주관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민족통일대동장승굿은 1988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치악산, 계룡산, 금정산  등을  선정해

올해로 열번째 통일을 기원하는 장승굿 행사를 거행하게 된것입니다.

 

올해는 촛불시민혁명의 기운과 민주의 성지 광주의 무등산 기운을 합해 통일세상을 앞당기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6월 2일은 퍼레이드와 전야굿 행사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퍼레이드 행사는 10여일 동안 깍은 장승의 몸체를 드러내 광주시민과 광주인터내셔널 해외팀이 합류해 금남로와 민주광장을 누볐고,

전야굿에는 열림굿, 이야기노래마당, 통일기원굿 총 3부로 구성되어 장승을 모셔놓고 분단 72년의 한많은 세월을 씻고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여기에는 풍물놀이, 고사굿, 시와 몸짓, 노래, 춤, 소리,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로운 한마당을 꾸몄습니다. 

 

6월 3일에는 무등산에서 천제를 올리고 장승을 트럭에 모셔 무등산에 도착해

시민들과 함께 갖은 깃발과 풍물을 울리며 장승을 마차에 모시고 길놀이 행진을 벌여 문빈정사에 장승을 심는 과정이었습니다.

점심판, 술판, 노래판, 소리판, 놀이판 등 각종의 판들이 오가면서 끊이지않는 신명의 판을 다졌습니다.

장승을 심을 자리에 터를 닦고 액을 막아낸 후 이윽고 민족통일남장군, 생명평화여장군을 문빈정사 앞에 심었습니다.  

 

갯돌도 준비단계에서부터 결합해 모든 일정을 포기할 정도로의 열정과 헌신을 다했습니다.

장승목을 고루는일, 스텝회의, 콘티준비, 대나무베기, 출연자섭외, 일꾼섭외, 깃발달기, 장승작업계획 등

장승굿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도맡아 몸을 던졌습니다.

큰 일 앞두고 정성을 모으는 마음을 우선했기에 일이 고단할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장승을 심은 후 우리의 마음은 후련함보다는 해냈다는 성취감에 통일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보다 더 함께 고생해주신 선생님들과 여러 스텝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일의 열정으로 주관에 앞장서주신 광주무등공부방, 민족미학연구소, 한국민족극운동협회 회원여러분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열번째 장승굿의 큰뜻을 펼쳐주신 강정채, 채현국, 이명한 공동대회장, 민족통일장승굿의 역사를 열어주신 채희완 예술감독, 제작 총지휘를 해주신 윤만식 추진위원장, 전체 연출을 이끌어주신 손재오 총연출, 퍼레이드를 이끌어주신 박강의 연출, 굿을 설계해주신 강희철 기획, 장승터를 개방해주신 문빈정사 법선스님, 장승제작에 자문을 해주신 김봉준 화백, 장승제작을 해주신 김경학 화백, 현장총지휘를 해주신 문관수 갯돌대표, 탄탄한 현장실무능력을 보여주신 정찬일, 성대복, 임대성, 김선종, 김정훈, 김태훈 실무단 등 수많은 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장승을 이야기할 때 '장승을 세운다'라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통일장승굿에서는 '장승을 심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곧 장승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승을 심어 통일의 뿌리가 굳건하게 내리고 꽃이피고 열매를 맺기 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승굿은 통일나무라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이정표를 새기고

마음을 모아 나무가 잘 자랄 수 있기를 소원하는 생명운동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의 큰뜻을 받들어 몸으로 헌신해주신 출연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재담꾼 지정남, 김준태시인, 춤꾼 김광숙, 이노연, 박선욱, 방영미, 정기정, 김옥희, 서지연, 가수 김원중, 안혜경, 최한종, 국악인 김광복, 김주희, 양일동, 홍순연, 마임가 유진규, 조성진, 퍼포머 서승아, 미술가 이성웅, 극단갯돌, 놀이패신명, 댄스씨어터 짓, 풍물연희단 광대, 전통문화예술단굴림, 굿모임 일풍, 땅울림, 흙무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한살림  등 전국의 많은 단체들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