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 소식/요즘 갯돌은^^

전남도립국악단 창극개벽 감동의 물결~

극단 갯돌 2019. 4. 15. 16:20

전남도립국악단(유장영 총감독)과 함께 한

창극 개벽(갯돌 손재오 연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창극 개벽은 구한말 호남의병의 항일투쟁사를 배경으로 1907년~1909년까지 정미의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남서남부에서 활약했던 호남창의회맹소 죽봉 김태원 장군의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항쟁에 참여했던 김율, 전해산, 심남일, 오성술, 조경환 등

호남창의회맹소 의병장들의 활약상도 장쾌하게 펼쳐졌습니다.

후기 구한말 호남의병사는 전기, 중기와는 다르게

양반, 유생은 물론 평민, 천민,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목숨을 걸고 일제와 대항해 싸웠습니다.

 

100분동안 긴장과 스펙터클로 채워진 감동의 공연이었습니다.

창극 개벽을 관람한 한 관객은 SNS에서

"시종일관 먹먹함과 뜨거운 마음으로 눈시울 붉히며 감명 깊었던 100분의 시간"이었다고 감동후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첫날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아 관객의 호응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호남의병 유가족들께서 버스 2대를 빌려 목포까지 관람하러오시는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태원, 전해산, 심남일 등의 의병장 가족은 공연내내 눈시울을 붉히시고

조상님들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가족분들께서 격려를 주심에 출연자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남도립국악단의 제작특징은 전남의 공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 예술가가 만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남도립국악단, 극단갯돌, 기예무단이 만나 호남의병 정신을 아로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갖었습니다.

함께 연습하면서 민간예술단체와 공립예술단체를 비교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경험을 갖었습니다.

 

예술현장이 서로 다르지만 남도땅 민중의 역사를 몸으로 기록하고자 하나되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호남의병의 역사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서 독립운동, 3.1만세운동, 4.19, 5.18, 6.10,

오늘날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이어져왔음을 깨닫습니다.  

선인들의 의로운 피가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개월 동안 작품을 놓고 시름하신 갯돌 손재오 상임연출님께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전남도립국악단 유장영 예술총감독님과 단원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갯돌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기예무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