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갯돌은 지난 2019년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팡코르 섬 축제 PANGKOR ISLAND FESTIVAL邦咯海島節에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이 축제는 해년마다 9월 시즌에 열리는 세계적인 섬축제로서 지역주민과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입니다.
아시아 태양의 섬으로 불리우는 팡코르 섬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알려져 있는 관광휴양지입니다.
정글과 바다로 이루어진 팡코르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업과 관광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말레이시아 팡코르 섬까지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산하면 꼬박 24시간이 소요됩니다.
목포에서 인천공까지(5시간), 인천에서 쿠알라룸프(6시간), 쿠알라룸프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5시간), 여객선터미널에서 팡코르섬까지(10분)
팡코르 섬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동양문화예술협회 OACA와는 지난 8월 문순득 페스티벌 때 인연이 되어
양국 해양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다짐하는 MOU를 맺고 오늘의 국제문화교류를 가져왔습니다.
팡코르 섬 축제는 섬 주민공동체 생태계를 제1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팡코르 섬의 로컬문화, 역사, 민속 등을 관광과 통합하고 해외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소통 상생하는 축제로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청받은 각국 해양도시 예술단은
한국 갯돌을 비롯하여 오키나와의 사미센 연주가 사키마준, 대만의 음악그룹 Siva9밴드,
마카오의 잉치무용단, 광저우의 중국오페라 명인 시악라우, 말레이시아 팡코르의 물고기 댄스팀,
쿠알라룸푸르의 오랑오랑드럼씨어터 5개국 7팀의 해양도시들이 모였습니다. 또한 대만, 일본 등의 전시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올해 축제는 ‘섬과의 대화’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아 바다 도시들끼리 문화의 같고 다름을 비교하는 자리를 만들어 각각의 프로그램에 녹여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개폐막, 워크숍, 거리공연, 연합공연, 주민참여체험, 해양전시,
프리마켓, 팡코르 역사문화답사, 국제포럼, 각국 음식나눔, 캠페인 등 흥미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갯돌은 선상에서의 개막공연, 거리공연, 폐막공연, 국제포럼, 비치클린 캠페인, 워크숍 등에 참여하여
해양도시 신안 목포의 면모를 보였으며 가는 곳마다 인기 절정을 누렸습니다.
9월 11일
한국에서 출발한 우리는 하루를 달려 밤늦게 도착하여 바닷가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32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였고 습도가 매우 높아 가만히만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날씨였습니다.
9월 12일
축제 전날 9월 12일에는 답사, 환영리셉션, MOU 체결, 개막리허설 등으로 각국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에서 축제 예술감독인 에릭 칭으로부터 전체일정과 연합공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으며
점심 후로 대표단들은 행사장소 답사를 했습니다.
밤에는 보이저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와 함께 환영리셉션이 펼쳐져 각국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어와 생김새가 다르지만, 해양도시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곧바로 인사를 건네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60여 명의 해양도시 예술가들은 노래와 춤으로 함께하면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어 벌써 축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리셉션을 마치고 선상 개막 리허설을 준비했습니다.
선상 개막공연은 각국의 해양도시들이 배를 타고 자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두 모여 휘날레를 하는 연합공연 형태의 공연입니다.
각국의 예술단이 배에 올라 자국의 예술을 한껏 흥으로 뽐냈습니다.
갯돌은 컨셉을 '풍어 판놀이'로 잡고 한국에서 가져온 만선기와 풍물놀이, 잡색놀이 등으로 선상에서 연습했습니다.
팡코르 섬의 바다는 매우 잔잔했으며 각 팀마다 배들이 순항할 때 조명과 함께 비추는 바닷가 야경은 낭만적인 풍경이었습니다.
9월 13일
축제 첫날인 9월 13일에는 폐막리허설, 개막 오픈, 선상 개막공연으로 참여했습니다.
각국 예술단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폐막장소인 해변에 들려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폐막은 각국 공연과 캠프파이어가 주된 형식이었습니다.
야자수 나무와 멀리 해변 리조트가 보이는 섬, 점점이 보이는 무인도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 풍경에 감탄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뒤로 하고 또다시 숙소로 이동하여 의상을 갈아입고 개막 오픈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개막 오픈에는 멸치잡이 배들이 집결하는 선착장 멸치공장 앞 넓은 작업장이었습니다.
이곳은 팡코르 섬의 대표적인 바다 역사문화 공간으로 100년 동안 멸치공장을 보존하고 생계를 꾸려가는 터전이었습니다.
개막 오픈 행사는 주민, 예술가, 축제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식사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는 잔치마당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식사의 메인은 그곳 바다에서 잡힌 멸치를 국물로 우려낸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각종 해산물과 육류를 넣어 샤부샤부 요리를 해 먹는 것이었습니다. 팡코르 바다를 몸에 저장하는 듯한 멋진 식사였습니다.
우리는 각국 공연단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선상 개막공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선상 개막공연은 각국의 해양도시들이 각각의 배에 타 먼바다에서부터 선착장으로 하나씩 공연을 하면서 입장하는 형식입니다.
팡코르 섬 사람들이 등을 켜고 수많은 거리퍼레이드 행렬이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선착장 앞에 수많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식이 시작됩니다.
시장을 비롯한 정치계, 종교계 지도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집니다.
사뭇 진지하게 경청하는 섬사람들의 눈빛에서 무엇인가 지역사회를 지키고 발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과 스텝들의 마음은 오로지 쏟아지는 장대비에 긴장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바람과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의 개막연설은 시간을 지연시키는 꿀맛 같은 장면으로 포착됩니다. 연설이 끝나자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그러나 팡코르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비가 멈추기를 기도하듯 지켜봅니다. 팡코르 사람들의 여유로움에 감동을 하였습니다.
2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거센 비바람이 멈춥니다. 관객 모두 일제히 환호를 지릅니다. 밤하늘이 맑게 열리고 달이 미소를 머금고 내보입니다.
갯돌이 첫 순서를 장식합니다.
한줄기 태평소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깨우고 만선 깃발을 휘날리며 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풍어 판놀이로 흥을 일으킵니다.
이곳저곳에서 박수와 함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어서 오키나와팀의 배가 움직입니다.
사키마 준의 선상에서의 사미센연주와 노래는 그 옛날 고대 해양의 멋스러운 광경이 돌아 온 듯합니다.
중국 광저우 시악라우의 차이나 오페라는 마치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산수 뮤지컬 처럼 한껏 멋스러움을 자랑합니다.
중화권 문화라서 가곡의 멜로디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박수가 쏟아집니다.
저 멀리 반대편 낡은 수상가옥에서는 마카오 잉치무용단의 바다와 어부의 삶을 춤으로 표현합니다. 화사한 조명이 그들의 춤 길을 비춥니다.
이어서 대반의 시비 9밴드가 배위에서 낭만적인 노래를 부르며 등장합니다. 팡코르 밤바다를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마지막 팀으로 말레이시아 팡코르 물고기 댄스팀과 오랑오랑 드럼씨어터팀이 대미를 장식합니다.
배가 들어오는 순간 팡코르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치며 좋아합니다. 그들을 대표하는 공연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팡코르 물고기 댄스팀은 팡코르에서 나고 자라서 어업과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면서
그들의 문화를 개척하는 의로운 사람들로 구성되었기에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선상 커튼 골이 이어지자 모든 공연단이 각각의 배를 타고 집결합니다.
갯돌의 풍물놀이가 중심이 되어 리듬을 따라 하고 춤을 추면서 개막을 갈무리합니다.
선상 개막공연은 배를 이용하여 바다에 면과 선을 연출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각국 해양도시 공연들이 드넓은 바다라는 면을 이용하고,
배들을 좌우대칭 종횡무진으로 왔다 갔다 낭만적인 선을 형상화한 묘미가 돋보였습니다.
바다라는 면의 바탕 위에 해양국들이 만나 선을 강조했으며 면과 선의 평화로운 밤의 정경은
해양의 미래를 보여준 공연미학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개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감동한 낭만적인 개막의 밤이었습니다.
각국의 출연진들이 서로 얼싸안고 고생했다고 위로와 격려로 토닥이면서 우리는 벌써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9월 14일
축제 둘째 날인 9월 14일에는 비치클린 캠페인, 거리공연, 국제포럼, 해양영화제에 참가했습니다.
비치클린 캠페인은 거북이 산란장소로 유명하다는 거북이 해변에서 각국의 공연단들이 참여했습니다.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팡코르 청년그룹인 ‘헬로우 팡코르’가 나서서 매달 클린비치 캠페인을 여는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거북이가 모르고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유리 등의 쓰레기를 주워 담는 활동을 했습니다.
인간의 이기와 욕망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해양 프로그램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오후에는 거리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거리공연은 팡코르 중심가에서 3개의 공간을 선정하여 순차별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한국 갯돌, 말레이시아 오랑오랑트럼씨어터, 마카오 잉치무용단이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공연한 곳은 팡코르 사람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풍물 길놀이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탈춤 의상과 풍물 의상을 입은 갯돌의 행장에 시선이 주목됩니다.
주민들과 관광객이 서로들 사진을 찍으려고 앞다퉈 경쟁합니다. 봉산탈춤을 추고 나니 박수와 함성이 쏟아집니다. 이어서 풍물 판굿으로 흥을 돋웁니다.
마치 한국의 시골 장터같이 수많은 인파로 둘러싸여 인기가 초절정에 다다릅니다. 말레이시아 로컬방송과 신문기자들이 취재 경쟁에 열을 올립니다.
거리마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섬사람들의 순박한 미소는 우리의 흥을 저절로 돋게 했습니다.
한류 열풍인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국인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거리마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한국인이 말레이시아인들을 얼마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봤는가를 돌아보는 반성 된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공연이 끝나고 또다시 길놀이로 관객들을 이끌고 시장통으로 들어갑니다.
시장통 중심가에 미리 준비한 오랑오랑드럼팀에게 인계하고 기다렸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오랑오랑드럼씨어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타악팀으로 워크숍과 타악쇼를 병행해 가며 관객들과 함께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악팀의 공연이 끝나고 그들과 함께 길놀이로 보이저 게스트하우스까지 도착하면 마카오 잉치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마카오 잉치공연단은 전날까지 팡코르만을 위한 특별한 춤을 준비했다는데,
여행자의 시선에 팡코르의 역사문화를 담아내는 감동적인 춤 이야기였습니다.
보이저에서의 모든 공연이 끝나고 다 함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연 이후 ‘섬들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포럼에 참석했습니다.
팡코르 섬 축제 에릭칭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세계마당페스티벌 손재오 예술총감독이 축제공간과 프로그램 과정의 사례를 발표했고
오키나와에서는 사키마 미술관의 운영과 전시사례,
마카오문화유산협회 회장은 마카오 도시재생과 예술작품의 사례,
대만의 프리마 예술축제 예술감독은 전시 협업 과정과 프리마 축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각국의 예술과 축제 등의 사례 발표를 공유하고 아시아 해양도시 예술 활동의 같음과 다름을 느낄 수 있는 포럼으로 채워졌습니다.
밤에는 다큐멘터리 해양영화를 동네 극장터에서 관람했습니다.
이곳은 50년대 마을극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인데 지금은 영사실만 남아있고
팡코르 문화유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작전 팡코르 물고기 댄스팀과 오랑오랑드럼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의 어느 시골 동네풍경을 연상할만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영화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투발루섬"에 관한 해양다큐멘터리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주민과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팡코르 섬 축제에 걸맞게 영화에서 마저 해양주제를 심화한 축제측의 깊은 의도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9월 15일
축제 마지막 날인 9월 15일에는 역사문화답사, 워크숍, 폐막공연에 참여했습니다.
팡코르 섬 역사문화답사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팡코르 섬 청년들이 직접 해설사로 나선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문화답사 코스는
바닷가 우물터, 사원, 커뮤니티 공간, 전통 선박 건조장, 멸치공장, 동네영화관, 선원 생활터 등
팡코르의 바다생태문화를 읽을 수 있는 곳을 코스화 했습니다.
팡코르 섬은 오래전부터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인 등이 섞여 사는 습합 문화를 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00년 된 사원에서는 인도와 중국이 서로 번갈아 가며 힌두교, 불교 방식으로 서로 나뉘어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팡코르 사람들의 바다 심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에는 말레이시아 오랑오랑 드럼팀의 타악과 대만 시바 밴드팀의 원주민 민속춤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대만 시바 밴드팀이 준비한 타이완 원주민 아미족의 민속춤은 주민,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행사였습니다.
양쪽 사람이 손을 맞잡고 원으로 둘러서서 타이완 원주민 노래와 춤으로 함께한 워크숍은
의례인 듯 놀이인 듯 유장함과 묵직한 울림이 반복되면서 신명으로 충만해 가는 흥겨운 공동체 시간이 되었습니다.
축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공연에는 팡코르 섬 해변에서 캠프파이어와 불꽃놀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각국 해양 도시들의 음악과 춤으로 시작된 소담스러운 공연은 점점 열기를 더하여 갯돌의 북춤과 풍물이 절정에 이루었습니다.
팡코르 주민과 관광객, 예술가, 축제관계자들이 하나 되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내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불꽃과 함께 풍물놀이로 함께 하는데 왠지 모를 눈물이 쏟아지는 감동의 시간을 누렸습니다.
바다가 맺어 준 인연을 잊지 않고 아시아 해양 문화의 비단길이 불꽃처럼 밝게 비추기를 두 손 모았습니다.
아시아 해양도시들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기대해봅니다.
섬 주민 공동체를 살리려는 우리의 의지력도 이번 여행을 통하여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축제에서 자신들만의 로컬의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주민이나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그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거듭 확인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여행으로 기억되었습니다.
팡코르에 참여한 모든 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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