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 소식/관극후기

갯돌의 국악뮤지컬 파랑새 관람후기

극단 갯돌 2014. 12. 3. 14:56

 

 

 

 

마당극 전문단체다운 배우들의 연기 역량과 장면만들기, 그리고 스펙타클한 진흙퍼포먼스나 전투 장면 등 흥미롭고 힘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또 극 시작도 청수, 제의로 시작하고 마지막에도 동학운동 희생자들에 대해 관중이 꽃을 바치고 묵례하게 하는 등 동학기념공연으로서의 의례적 측면에도 집중했다. 마당극이 실내극장으로 들어오면서 관중의 참여나 신명 창출이 약해져 관객 호응이 약해진 측면이 있는데, 이 공연은 무안이 동학혁명의 주요 격전지이고 배상옥 장군이나 파량새 노래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의를 각인시키고 관중이 동학 때의 희생 영령에게 헌화하게 함으로써 관중 참여를 이끌어냈다.

-김성희(연극평론가)

 

 

동학혁명120주년기념 무안동학을 주제로한 극단 갯돌의 국악뮤지컬 " 파랑새"를 보고 왔습니다. 갯돌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공연,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게 하는 공연이네요. 한마디로 그동안 내가 본 뮤지컬 중 최고입니다. 목포촌사람이지만 나름 유명한 뮤지컬작품을 꽤 많이 봤는데(명성황후, 맘마미아, 갬블러, 시카고 등등), 그 모든것을 포함해서 갯돌의 "파랑새"가 저한테는 최고의 감동을 주었네요. 이런 짜릿함과 뭉클함 참 오랜 만에 받아봅니다.

 -최성환(목포대 교수)

 

 

프랑스에 시민혁명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동학혁명과 국악뮤지컬 파랑새가 있다는 홍보가 절묘하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에서 보았던 뮤지컬에는 내가 사는 동네 무안이 한 번도 불리워지지 않았다. 오늘 극장에 낙랑하게 퍼진 삼향, 해제, 몽탄, 청계, 승달산에서 해남, 강진 등 죄다 우리 동네뿐이다. 런던, 뉴욕은 고사하고 서울에 살고 있지 않은 것도 감사할 따름이다. 질퍽하고 쫄깃한 전라도 사투리와 표현. 관군 총 맞고 죽으면서 연인에게 하는 말, 자네 만나 내 평생 두근두근 살았네. 마지막 마을사람 생매장 장면에서 황토물에서 뒹구는 건 정말 토속적이다. 우리들은 동학혁명연구회인가에서 밝힌 사료에 따라 당시 죽은 사람들 이름이 적힌 위패 모시고 헌화와 묵념을 했다. 아이들도 많았다. 내가 여기 산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야말로 축복이다. 사람이 하늘이다!

-김영란(목포대 교수)

 

 

120년 전의 학살을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들풀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는 건 사실 조금 곤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3642명 위패를 향한 관객들의 헌화가 이어집니다. 이런 공연 처음입니다. 관객들은 동원된 배우가 아닙니다. 관군과 일본군이 기록해놓은 공식 동학희생자가 그 숫자이며 그분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배우들이 모두 적었답니다. 당시 조선인구 천만명 동학가담 300만 희생자는 40만명에 이른답니다. 기록된 희생자는 1% 정도군요. 이 공연은 거대한 제의이며 퍼포먼스였습니다. 극단 갯돌의 [파랑새] 숨은 역사 동학 120주년을 기념한 연극이 왜 국가차원에서 이뤄지지 못하는지! 그 학살을 우리 후손들은 몰라도 되는지! 극단 갯돌의 파랑새는 마당극언어+뮤지컬적 요소+퍼포먼스ᆢ 그 중에서 성벽 전투씬에 사다리 4개로 보여준 퍼포먼스 그리고 왜군이 자행한 무안군민 생매장을 실제 황토흙을 배우들이 범벅이 되어 열연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필로그격인 관객들의 헌화장면은 뒷통수를 내리 치는 충격이었습니다. 손재오 연출님! 선배님! 순천만 짱뚱어 처럼 시퍼렇게 살아계시더군요! 공부 많이 했습니다. 30명에 달하는 배우분들 멋졌습니다! 이 공연은 어린 친구들에게 동학을 알리는 교육적효과까지 있었습니다. 이 공연이 더욱 들불처럼 번지길 기대합니다!

-선욱현(극작 및 연출가)

 

동학 두갑년을 깨득하게 해줘 고맙다
갯돌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다
수고한 단원들. 손단장에게 박수를...
김상유 곡도 좋았다
평등세상의 꿈을 못다 이루고
먼저가신 이 땅의 민중들께
국화 한송이 바친다

-이윤선(국립문화재청 전문위원)

 

우리 지역 극단 갯돌이 웅장하고 장엄한 연출과 맛깔나는 배우들의 연기와 친숙한 사투리와 지명들은 극의 몰입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동학이 남긴 여러 시대적 의미를 우리로 하여금 다시 새기게 만드는 뜻깊은 역사의 한 구간을 지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역 극단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수준높은 '파랑새'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곳곳에 큼지막한 갯돌을 놓아 그 돌멩이를 발판삼아 민족적인 마당극의 교두보로 우뚝 서시길 기원합니다.

-김경아(꿈다락토요문화학교)

 

국악 뮤지컬 파랑새는 갯돌이라는 극단을 다시 보게 만든 어마어마한 극이었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조연이면서 또 주인공인 그런 연극을 처음 만났다. , 주인공 위주의 극과 주인공 위주의 사회와 주인공 위주의 정치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 연극은 지극히 낮은 자리에서 그리고 묵묵히 그들이 있는 곁에서 자리에서 동학을 풀어내고 바라보는 법을 보여주었다.

-조영인(여행업)

 

갯돌...잘 모르지만 예전부터 낯설지 않아요. 오늘 갯돌 연기자나 기획, 연출은 지방에서 멈추기엔 너무 안타깝다 싶네요. 혼신을 다한 열정에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 꽃다발 대신 글 남겼어요. 감사했습니다...^^

-정록향

 

동학정신

극단갯돌 국악뮤지컬 '파랑새'
무안 동학농민군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택시 타고 고향 무안에 가서 응원을 하였다....
큰 감동에 주머니 털어 부조했다.
동학정신은 이어진다.

-페이스북 김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