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관람후기 김경아| 2015.11.29. 11:22
학창시절 숱하게 외웠던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파랑새'는 어떻게 풀어낼지 참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살아오면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큰 법이었건만 그것은 기우일 뿐 '파랑새'는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의식을 남겼습니다.
외세에 대항해 일어난 최초의 민족 운동으로 이후 의병투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동학을 농민군이 가장 크게 일어났던 곳인 전라도, 그 중에서도 무안의 동학이야기를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극 중간중간 거시적인 시선과 미시적인 관점을 넘나들며 동학농민혁명의 전반적인 전개과정을 간략하지만 강렬한 설명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더불어 우리 지역 극단 갯돌이 웅장하고 장엄한 연출과 맛깔나는 배우들의 연기와 친숙한 사투리와 지명들은 극의 몰입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894년 갑오년의 동혁농민혁명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역적 고유성이 더해져 동학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극 전개와는 다른 조명처리와 기법으로 상세한 설명이 더해진 1장에서는 동학군이 되어 떠나는 덕수를 대의를 위해 기꺼이 보내주었던 삼향면 작은 샛골 점례가 동학군의 행방을 쫓는 도팔에게 짓밟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처연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린 관객들을 고려해 점례의 죽음을 그리 직설적으로, 그리 오래도록 표현하지 않고도 그 아픔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장에서는 싸늘한 분위기를 환기시킨 해제면 석용리 연무장 조교 빡새의 관중 속 등장으로 동학의 주된 사상과 농민군의 훈련과정들을 상세하고 재미난 설명과 더불어 우애깊고 효성깊은 노비출신 최주, 최단 형제의 사투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몽탄면의 천진난만하지만 속깊은 갑동이와 아버지 천수의 무사귀환만을 바라는 늙은 할머니를 찾아온 천수와의 감격스런 만남을 드러내놓고 기뻐할 수 없는 그들의 기쁨을 어쩜 그리도 재미나게 그려내는지...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천수는 도팔에게 붙잡혀 사형에 처해지고 점례의 죽음을 전해들은 덕수가 아내를 그리며 부르는 '당신은 한울님'은 그 아픔이 느껴져 가슴이 뻐근하도록 아려와 눈물이 났습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창포만의 장터, 4장에서는 배상옥 장군과 덕수가 추적의 위기를 맞고 끝내 덕수와 나주성 전투의 최주, 최단 형제도 의로운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도피하는 배상옥을 잡아들이려는 일본 장군과 도팔의 무서운 계략이 계속되는 가운데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잡초같은 농민군들의 필사적이여서 아름답기까지했던 움직임을 끝으로 5장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나라만을 걱정하는 순수 백의민족 농민들의 자진해산으로 실패해 외세의 침략에 굴복해야했지만 동학이 남긴 여러 시대적 의미를 우리로 하여금 다시 새기게 만드는 뜻깊은 역사의 한 구간을 지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역 극단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수준높은 '파랑새'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곳곳에 큼지막한 갯돌을 놓아 그 돌멩이를 발판삼아 민족적인 마당극의 교두보로 우뚝 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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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갯돌 <파랑새>| 공연관람후기 아지사랑 2015.11.29. 10:28
공연 보기 전에 아이들이 동학에 대해 좀...알아야 할 것 같아
도립도서관 먼저 들렀네요~~
쉽게 읽혀 줄 책이 뭘까 하다가 <전봉준>이라는 책을 읽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아버지의 누비옷을 보며 아버지를 기다리는 분이 가족,
마을에 있는 남자들은 동학군이 되어 떠나고 마을에는 아낙들만 남았어요
남은 아낙들은 한울님, 내 한울님~ 기다릴게라 기다리다 보면 때가 오겠지라~~하며
한없이 그리워합니다~ 그 당시가 상상이 되서 뭉클하더라구요..
관군들에 의해 포위당한 동학군들이 저항하는 장면,
죽은 동학군 시체를 쌓아 화형시키는 장면...
같은 민족으로서 어떻게 저리했을까하는 생각에 답답하고, 화가 나더구요...
마지막 동학군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가족까지 생매장시키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했어요....
공연하시는 분 중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노래하시던 분도 계셨네요...
(코디님이 앞자리 주셔서 표정까지...다 보였어요^^:)
그 당시 처참함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분이 엄마가 소나무에 매달려 자살한 모습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너무 섬뜩했어요...제 가슴도 철렁해서 무섭더라구요
공연 덕에 아이들과 역사 공부도 하고 이야기 나눌 기회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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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관람후기~(정 준)공연후기|2015.11.29. 11:12http://cafe.daum.net/dreammokpo/aaLS/1
동학농민혁명을 국악뮤지컬로 봤는데 무대설치는 간단했지만 화려함을 주었고 배우들의 연기실력도 뛰어났습니다.
싸움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고 힘이 넘쳐 이런 장면이 들어가는 것이 재미를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동학같은 이런 상황에서는 같은 민족끼리 싸우지 않고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인 것 같은데 왜 싸우고 우리는 힘이 없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재미있게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에서 희생되신 3642명에게 내가 꽃을 바치고 묵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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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관람후기~(정사임)공연후기|2015.12.01. 10:13http://cafe.daum.net/dreammokpo/aaLS/5
'파랑새'를 제목으로 한 이 공연은 우리나라에 이양선이 들어오고 나라가 어수선한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을 다루었습니다.
1장은 분이와 살고 있는 엄마가 동학군인 아버지 덕수를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도팔이가 어머니를 죽이는 내용, 2장에서는 동학군이 훈련을 받는 과정들, 3장은 천수가 어머니와 아들 갑동이를 보러 갔다가 도팔이에 의해 죽게 되었고, 4장은 덕수가 장터에서 죽게 되고 나주성에서 노비 형제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들, 5장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무참하게 생매장시키는 내용으로 끝나게 됩니다.
다 끝나고 마지막 설명에서 동학농민군 총 3642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국화꽃을 헌화하도록 했던 것은 이 공연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제 맘에 쏙 드는 말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지구 곳곳에는 평등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등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파랑새'를 보며 동학농민운동이라는 것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공연이었는데 진짜진짜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공연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곳에서만 생각있는 사람들만 좋아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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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조영인
東學을 다룬 연극을 한다고 하여
너무 가볍게 혹은 어쭙쟎게 공연하여 동학을 폄하시키는 극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였다. 그런 나의 기우는 아주 부끄럽고 너무나 어쭙잖은 생각이었다.
2015년 11월 20일 저녁 7시 30분 부주산에서 만난 국악 뮤지컬 “파랑새”는
갯돌이라는 극단을 다시 보게 만든 어마어마한 극이었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조연이면서 또 주인공인 그런 연극을 처음 만났다.
늘, 주인공 위주의 극과
주인공위주의 사회와
주인공위주의 정치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 연극은 지극히 낮은 자리에서 그리고 묵묵히 그들이 있는 곁에서 자리에서 동학을 풀어내고 바라보는 법을 보여주었다.
서양의 종교는 믿는 것인데 반하여
동학은 “동학한다”라고 한다는 그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단한 연극을 보았다.
나도 한울님 너도 한울님 이라는 말속에 18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그리고 그로부터 120년을 훌쩍 넘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민중이 주인되고, 민중이 한울님이 되는 세상이야 말로 바로 동학이 꿈꾸는 참세상이라고
외치는 듯 하였다.
긴 겨울 그 끝에 봄을 열기 위해서는
마치 달걀 속 병아리가 죽을 힘을 다해 갇힌 세상을 향해 쪼고 쪼고 또 쪼아서
달걀을 깨고 깨서 세상으로 나오는 용기와 행동이 있어야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준 점례와 최주, 최단형제, 덕수와 천수 그리고, 배상옥장군, 빡새 그리고, 우리모두의 어머니, 아내, 아이들
그리고 청일전쟁 때 일본과 청나라 사망자보다도 많았다고 전해지는 동학농민항쟁의 전사자분들 5만여명중 알려진 3,000여명의 명단
실패했지만, 실패했어도 그 힘찬 외침과 그 힘찬 몸짓은
계속 동학을 해달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우리의 동학을 기억해주고
우리의 동학을 여러분도 해달라고
김영숙 페이스북
수고많으셨습니다. 이 지역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갯돌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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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연 페이스북
어제 다녀왔어요~~^^
감동과 슬픔 눈물등 갯돌에서 멋진 작품을 선보여주셨습니다...
아쉬운점은 주고받는 대화가 잘 들리지가 않아서 의사전달이 다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역시 갯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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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페이스북
훌륭하다~! 진짜 훌륭하다~!!
이말이 극을 다시 떠올릴때 마다 절로 나옵니다
자랑스러운 극단♡
대단한 공연~ 감동받으며 보았습니다
함께간 선생님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목포에 갯돌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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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l Lim Chung 페이스북
좋은공연 잘 봤어요~ 감동과 열정의 무대 박수 짝짝짝!!!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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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록향 페이스북
파랑새...흠뻑 감동먹고 나왔네요!
시절이 시절인지라 감정이입 되어
눈물도 찔끔 찔끔 나오고요.
뒷자리에 앉았던 남학생이
친구들에게 노래방이나 가는게
효율적일것 같다며 꼬득이더니
막상 막올라 가니 집중하고
마지막 생매장을 연기하던 부분에서 훌쩍 거리더군요.
좋은 작품, 열정 넘치는 연기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꽃다발이라도 들고 갈껄...^^
갯돌...잘 모르지만 예전부터 낯설지 않아요.
오늘 갯돌 연기자나 기획, 연출은 지방에서 멈추기엔 너무 아깝다싶네요.
혼신을 다한 열정에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
꽃다발 대신 글 남겼어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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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2.hye_jin
별기대안하고갔는데 브로드웨이 대작들과 견주에도 전혀 손색없을듯 ,,, 흥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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